총기 발포에 무차별 구타‥지하철역 아수라장

조명아 2022. 11. 1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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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이란의 '히잡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도 테헤란의 한 지하철역에서 시위대에 총기를 발포하고, 여성을 구타하는 동영상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조명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한 지하철역.

플랫폼에 모인 시위대가 발을 구르며 자유를 촉구하는 노래를 함께 부릅니다.

"나는 자유로운 여성일뿐이다."

잠시 뒤 보안대가 총기를 발포하자 시민들은 소리를 치며 황급히 대피합니다.

지하철 안에서는 사복 경찰이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을 경찰봉으로 내리치고 발로 여러차례 밟습니다.

또다른 보안 요원은 계단에서 여성의 머리채를 잡더니 질질 끌고 갑니다.

"그들을 내버려둬."

지난 9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대생 아미니가 경찰에 잡혀갔다 숨진 이후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3개월째 이어지는 건데, 피의 11월 3주년 기념일인 15일부터 사흘간은 전국의 대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하고 상인과 노동자들도 휴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히잡 시위가 점차 확산하자 이란 정부는 무력 진압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AFP 통신 등 외신들은 최근 이틀 간의 시위대·경찰 간 무력 충돌로 이란 전역에서 최소 7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또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 휴먼라이츠>는 시위 과정에서 1만5천 명이 체포됐고, 3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당국은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5명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등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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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기자(ch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428139_357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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