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TE 요금제 '멤버십 VIP' 등급 문턱 높아졌다

기사내용 요약
내달부터 요금제 기준 6만9000원→7만5000원 이용해야
이통3사 중 최고 등급 요금제 기준은 SKT 가장 낮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16일 서울시내 한 휴대폰 할인매장 앞의 모습. 2022.06.1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 KT에서 LTE로 6만9000원 요금제를 이용 중인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다음달부터 VIP 이상 등급 기준을 변경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기존에는 5G 7만5500원 이상, LTE 6만9000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면 VIP 등급을 제공했는데 다음달부터는 LTE에서도 등급 조건을 5G와 동일하게 맞춘다는 것이다. 대신 이달까지 6만9000원 요금제를 이용 중인 LTE 고객에게는 VIP 등급을 지속 부여한다고 안내했다.

KT, LTE 요금제 VIP 멤버십 기준 변경…7만5000원으로 'UP'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달부터 VIP 이상 등급 제공 기준을 변경한다.

KT의 멤버십 등급은 일반, 화이트, 실버, 골드, VIP, VVIP로 나뉜다. VIP는 연간 12만 포인트, VVIP는 15만 포인트를 비롯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KT는 그동안 멤버십 등급 제공 기준을 5G와 LTE에서 각각 다르게 적용해왔다. 5G는 7만5500원 요금제를 이용해야 VIP를 제공했다면 LTE는 6만9000원 요금제만 사용해도 VIP를 부여했다.

그러다 다음달부터는 LTE도 7만5500원을 이용해야 VIP 등급을 주는 것으로 기준을 바꿨다.

하지만 LTE에는 7만원대 요금제가 없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기준으로 6만9000원 다음은 8만9000원이다. 이외 요금제는 대부분 6만원대 이하다. 결국 LTE 가입자는 8만원대 요금제를 이용해야만 VIP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대신 멤버십 등급 조정 기간을 단축 시켰다. 기존에는 가입 후 익익월 1일 제공하는 것으로 최대 61일이 소요됐는데 최대 31일로 단축했다. 고가 요금제를 한 달 가량만 유지하면 바로 멤버십 등급이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LTE, 5G 기준을 통일해 고객 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고 등급 받는 건 SKT 가장 쉬워

이통3사 중 최고 등급을 부여하는 요금제 기준은 SK텔레콤이 가장 낮다. SK텔레콤은 실버, 골드, VIP 등급으로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KT, LG유플러스의 경우 최고 등급인 VVIP를 받으려면 각각 모바일 요금제 기준으로 각각 월 10만원과 10만5000원 요금제를 이용해야 하지만 SK텔레콤은 기준이 낮다. LTE에서는 7만5900원, 5G 8만9000원 이상 요금제를 이용하면 한다.

다만 등급별로 포인트를 차등 제공하는 양사와 달리 제휴사 할인 등과 같은 혜택에만 차이를 두고, 포인트는 동일하게 제공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중간 단계인 VIP 등급 요금제 기준이 KT와 비슷하다. LG유플러스 멤버십 등급은 다이아몬드, VIP, VVIP다. VIP 등급은 LTE, 5G 상관 없이 모바일 기준 7만4800원 이상 요금제를 이용하면 받을 수 있다. 그러나 KT처럼 LTE에서는 7만원대 요금제가 없다.

등급은 7만4800원 이상 요금제를 정지 없이 1개월 꽉 채워 이용하면 다음달 초에 VIP 등급을 부여하고, 월 중에 이용을 시작한 경우에는 다다음달 초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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