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퀄컴서밋] '스냅드래곤 X70' 모뎀은 생각한다…고로 '5G 10기가비트'가 존재한다

김문기 2022. 11. 1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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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시오 콘트레라스 퀄컴 디렉터 “가장 빠른 5G 속도 달성”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스냅드래곤 X70 모뎀은 인공지능(AI)을 품은 최초의 5G 모뎀이다.

가용할 수 있는 주파수가 보다 많아지고 넓어질 수록 이를 전송하고 받는 안테나 수와 성능은 크게 증가한다. 너무나 복잡다단한 환경을 단순하게 해석한다면 그에 따른 지연을 피할 수 없다. 그래서 5G 모뎀은 생각하기 시작했다. 데이터를 예측하고 안테나를 최적화하며, 쓸 수 있는 팔과 다리를 상황에 맞게 조율할 수 있도록 명령을 내린다.

결과적으로 스냅드래곤X70은 5G 10기가비트 속도를 낼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 특히, 한 순간 치솟는 단순한 속도를 기록했다기보다는 빠른 속도를 보다 안정적으로 지속시킨다는 점에 더 주목해야 하는 5G 모뎀이기도 하다.

퀄컴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마우이 그랜드 와일레아 호텔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2에서 ‘테크 토크 : 커넥트’를 개최하고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8 2세대’와 합을 맞출 5G 모뎀 ‘스냅드래곤 X70 5G’를 소개했다.

스냅드래곤 X70 5G가 이번에 첫 공개된 것은 아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22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첫 깜짝 공개한 이후 5월 개최된 퀄컴 5G 서밋을 통해 세부 사항이 공개됐다. 이번 행사의 다른 점이 있다면 그간 공개된 스냅드래곤 X70 5G 모뎀이 빠르면 연말부터 실제로 시장에 나온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 상용화가 멀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번 5G 모뎀은 AI 프로세서가 통합된 최초 5G 모뎀-RF 시스템으로 5G 초고주파(mmWave) 독립모드(SA)를 지원하는 최초 모델이다. 또한 이론상 다운로드 속도 10기가비트를 달성할 수 있는 초고속 5G 모뎀이기도 하다.

이같은 성능은 퀄컴 5G AI 슈트, 퀄컴 5G 울트라-로우 레이턴시 슈트, 3세대 퀄컴 5G 파워세이브, 업링크 주파수집성기술(CA), 독립형(SA) 초고주파, 6GHz 이하(Sub-6) 주파수 4개 CA 기술과 같은 고급 기능을 제공하기에 가능하다.

이그나시오 콘트레라스 퀄컴 제품 관리 시니어 디렉터 [사진=김문기 기자]

이그나시오 콘트레라스 퀄컴 제품 관리 시니어 디렉터는 “5G 시스템의 기준을 또 한번 향상시켰으며, 중요한 핵심은 AI 기술이 5G 모뎀에 탑재된 첫 제품이라는 것”이라며, “AI를 시스템에 적용해 속도와 커버리지뿐만 아니라 전력 효율성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5G 모뎀에 AI가 필요한 이유는 스냅드래곤 X70 5G가 지원하는 주파수 대역과 여러 연결방식을 살펴보면 납득할 수 있다.

이번 모뎀은 초고주파 800MHz 대역폭과 중대역(Sub-6) 300MHz 대역폭을 수렴할 수 있다. 그 이상은 처리량(throughput)을 감당할 수 없다.

가령 우리나라 상황을 대입한다면 이통3사가 보유한 28GHz 주파수 800MHz대역폭 모두를 쓸 수 있지만 3.5GHz 주파수의 경우 이통3사가 100MHz 대역폭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스냅드래곤X70 5G가 가용할 수 있는 대역폭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반대로 이통3사가 중대역에서 추가 주파수를 확보한다면 내년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5G 속도는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모든 가용 대역을 활용했을 때 최대 낼 수 있는 속도가 10기가비트인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주파수집성기술(CA)이 자리하기에 가능하다. 이번 모뎀은 여러 조합이 가능하다. 중대역의 경우 주파수분할(FDD), 시분할(TDD)과 상관없이 4개의 중대역 주파수를 집성할 수 있다. 따로 떨어져 있는 대역 4개를 마치 1개의 대역처럼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초고주파와 중대역 간의 집성까지도 가능한 첫번째 모뎀이기도 하다.

수많은 대역에 대응할뿐만 아니라 초고주파의 경우 주파수 특성에 따라 빔포밍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주파수가 오를수록 그에 따른 신호가 강하기 때문에 전력효율성에 영향을 준다. 해야 할 일이 늘어나고 시간도 단축해야 하며, 힘도 덜 들여야 하는 상황이 직면하게 된 것이다. 단적인 사례들이기는 하나 5G모뎀이 왜 AI를 품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이기도 하다.

콘트레라스 디렉터는 “모든 5G 스마트폰은 전파 상황을 확인하고 기지국에 전송하며, 기지국은 필드 정보를 모아서 신호 전송에 활용하는데 그에 따른 소요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우리는 읽는 것이 아니라 RF 컨디션을 예측해서 한순간 환경을 파악하고 그 정보를 통해 5G 전송을 보다 탁월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이어, “빔을 관리하는데도 AI가 쓰인다”라며, “몇 사지 빔 후보를 이용해 이동할 때마다 다른 기지국을 잡는데 도움을 받는다. AI를 활용하면 어떤 기지국을 잡아야 하는지 예측하고 어떤 것을 써야 할지 미리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테나를 조절할 때도 쓰는데, 가령 GPS 등 위치 정보를 보다 정확히 잡을 수 있는 스냅드래곤만이 내장된 기능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퀄컴은 중대역에서 더 빠른 속도를, 초고주파에서는 연결성에 대한 신뢰도를 25% 향상시킬 수 있다.

퀄컴 패스트커넥트 7800을 통해 최초로 와이파이7를 구현했다. 6GHz 공용 대역에서 5.8Gbps 속도를 달성할 수 있다. 이전세대인 와이파이6 대비 약 60%의 속도 향상을 이뤄졌다. 전송방식은 4K 쾀(QAM), 320MHz폭 채널 확보, 멀티링크를 통해 6GHz뿐만 아니라 5GHz 주파수 대역도 함께 쓴다.

특히 와이파이7은 퀄컴 스냅드래곤 AR2 1세대에도 응용된다. HBS를 AR에 활용하면 네트워크 성능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다.

듀얼 블루투스 지원도 패스트커넥트 7800의 주된 핵심 기능이다. 올해는 하나는 이어폰에, 또 다른 하나는 다른 기기와 연결 쉽게 되도록 열어 놓는다. 두 안테나를 동시에 활용 가능하다. 전력효율성이 50% 향상됐다. 블루투스 5.3, LE 오디오도 지원한다.

/마우이(미국)=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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