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딛고 연승 성공한 '디펜딩 챔프' SK, 최준용 복귀 때까지 '버티기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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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가 초반 부진을 딛고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2021-22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 뒤 챔피언 결정전에서 안양 KGC를 꺾고 통합 우승에 성공한 SK는 올 시즌에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동안 김선형과 워니 외에 마땅한 득점 루트를 만들지 못했던 SK는 오재현의 외곽포가 터지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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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가세 전까지 식스맨들 활약 절실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가 초반 부진을 딛고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이달 말 에이스 최준용이 복귀한다면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할 수 있다.
SK는 지난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전주 KCC를 78-68로 눌렀다. 2연패 뒤 2경기를 모두 잡아낸 SK는 올 시즌 처음으로 연승가도를 달렸다.
2021-22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 뒤 챔피언 결정전에서 안양 KGC를 꺾고 통합 우승에 성공한 SK는 올 시즌에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지난 시즌 우승에 큰 역할을 했던 안영준과 최준용이 각각 군입대와 부상으로 빠진 탓에 공수에서 흔들렸다.
지난 시즌 SK를 상징했던 스피드 농구가 구현되지 않은 탓에 속공이 줄었고 전체적으로 상대에게 공격 패턴이 노출된 모양새라 쉽지가 않다.
처음에는 SK를 두려워했던 팀들도 김선형과 자밀 워니만 막으면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갖기 시작했다.
아울러 수비력도 약화됐다. SK는 1라운드 기준 평균 88.0점을 허용해 10개 팀 중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그 결과 SK는 1라운드 9경기에서 3승6패 공동 8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여야했다.
절치부심한 SK는 2라운드 첫 경기였던 KCC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창원 LG전에서 김선형을 빼는 변칙 라인업을 들고 나와 재미를 봤던 SK는 KCC전에서 다시 주전급이 선발로 나섰다.
그동안 김선형과 워니 외에 마땅한 득점 루트를 만들지 못했던 SK는 오재현의 외곽포가 터지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골밑에 자리 잡은 워니에게 수비가 몰린 틈을 타 오재현은 3점슛 5방을 터트리며 상대를 교란시켰다.
수비진이 오재현을 잡으러 바깥으로 나갈 땐 김선형과 워니가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폭발시켰다.
시즌 초반 팀의 발목을 잡았던 수비도 많이 안정화되면서 공수 밸런스를 되찾았다. LG전에 이어 KCC전에서도 상대 득점을 70점 이하로 묶는 데 성공했다.
특히 전희철 감독은 1쿼터 후반 주축 선수들을 대거 벤치로 불러들이고 식스맨들을 기용하며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는데 식스맨들이 기대에 부응하며 전 감독의 전략대로 경기가 풀렸다.
SK가 선두권에 오르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최근 2경기에서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족저근막염 부상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최준용이 이달 말께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SK는 그때까지 현재의 전력으로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늦어도 다음달 중순부터는 최준용의 출전이 가능하다고 볼 때 SK가 중위권에서 2라운드를 마무리하면 3라운드부터 대반격을 노려볼 만하다. 반대로 2라운드까지 하위권을 전전할 경우 상위권팀 추격이 버거울 수 있다.
SK가 지금의 분위기를 잇기 위해선 김선형, 최부경, 허일영 등 주전 의존도를 낮추고 오재현, 양우섭, 송창용 등이 지금보다 더 많은 활약이 필요하다.
이들이 제 몫을 해줘야 지금보다 좀 더 다양화된 공격 패턴으로 상대를 어렵게 만들고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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