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팬티' 투혼 진선규 "섹시하지 않다고요? 의도했죠"[SS인터뷰]

조은별 2022. 1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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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팬티 투혼'이다.

영화 '범죄도시'의 잔혹한 조직폭력배 위성락, '극한직업'의 치킨 튀기는 사랑꾼 마형사, '공조2:인터내셔날'의 북한출신 범죄조직 두목 장명준까지..매 작품마다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연기파 배우 진선규가 '팬티투혼'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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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이번에는 ‘팬티 투혼’이다.

영화 ‘범죄도시’의 잔혹한 조직폭력배 위성락, ‘극한직업’의 치킨 튀기는 사랑꾼 마형사, ‘공조2:인터내셔날’의 북한출신 범죄조직 두목 장명준까지..매 작품마다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연기파 배우 진선규가 ‘팬티투혼’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동명의 단편영화를 드라마화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에서 성 경험이 없는 고등학생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려다 장기 적출 위기를 겪는 노형수로 분해 총 6부작 드라마 중 4부를 팬티만 입고 열연을 펼쳤다.

허세로 무장하고 입만 열면 거짓말인 형수는 장기 매매 연결책인 주영(전종서 분)에게 속아 몸 안의 장기가 적출되기 직전 건물을 덮친 지진으로 간신히 목숨만 건진다. 드라마 속에서는 형수가 성매매를 하려고 샤워하는 순간 장기 매매책들에게 잡혀 팬티만 입고 있는 설정의 개연성을 더한다.

온라인에는 “팬티만 입었는데도 섹시하지 않다”, “의외로 복근이 돋보인다”는 우스개소리부터 “제발 형수 옷 좀 입혀줘라”, “입 좀 닫게 하라”는 다양한 반응이 게시됐다.
“팬티만 입는 설정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내가 몸이 좋아서 그렇기 보다(웃음) 형수가 옷을 벗고 있는 게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고 생각했다. 만화 ‘원피스’의 프랑키가 겉옷에 팬티만 입고 나오는 것처럼 ‘빨간팬티’가 형수의 시그니처 의상이 되길 바랐다.”

당초 진선규는 제작진에게 6부까지 팬티만 입는 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액션이 커지고 안전문제도 있어 결국 바지를 입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그는 “옷을 벗었는데도 섹시하지 않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형수가 섹시해 보이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시종일관 옷을 벗고 카메라 앞에 섰지만 특별히 몸을 만들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형수는 일반인이고 몸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약간 배는 나오니 몸이 좋아 보일 필요는 없다고 했다. 평소 러닝을 종종 하는데 이번 작품을 찍기 전에 러닝을 조금 더 열심히 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원작 속 형수는 세고 무서운 캐릭터였지만 드라마 속 형수는 어리숙하고, 잘 속는 인물이다. 위기 상황 속에서도 실없는 농담을 던지고, 느닷없이 지위를 들먹이며 허세를 부리기도 한다.

진선규는 “드라마가 180분간 이어지니 너무 삭막하거나 무서우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도끼를 든 형제에게 쫓기다가 얼굴에 미스트를 뿌리는 등 애드리브를 선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원작 영화처럼 원테이크로 촬영했다. 연극무대에서 오랜 시간 내공을 쌓은 진선규도 쉽지만은 않은 현장이었다.

“부담스럽긴 했다. NG가 나면 처음부터 다시 오랫동안 찍어야 하기 때문에 대사를 완벽하게 외우려고 노력했다. 리허설을 많이 하다보니 그 과정에서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진선규는 요즘 가장 바빠진 배우 중 한명이다. ‘몸값’에 이어 영화 ‘카운트’, ‘너와 나의 계절’ 개봉을 앞두고 있다. tvN ‘텐트밖은 유럽’으로 예능 프로그램까지 진출하며 ‘대세’를 인증했다. ‘몸값’역시 시청자 호평에 힘입어 시즌2 촬영을 확정지은 상태다.

“좋은 작품, 좋은 배우들과 함께한다면 장르는 상관없이 뭘 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만약 시즌2를 촬영한다면 제발 편의점같은 따뜻한 곳에서 안 나오고 있었으면 좋겠다.(웃음)”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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