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근의 높이 필요했던 한국가스공사, 결과는 ‘10경기 2할 승률’

손동환 2022. 1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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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근(200cm, F)의 위력이 절실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캐롯에 66-90으로 졌다. 시즌 첫 4연패로 여전히 단독 최하위(2승 8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정효근은 2021년 8월 서울 SK와 연습 경기에서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관중석에서 새로운 팀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정효근은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다. 몸 만들기에 집중한 정효근은 2022년 여름 동료들과 함께 했다. 비시즌 초반부터 몸을 만들었다. 통영에서 열린 연합 연습경기와 2022 MG새마을금고 KBL CUP에서 건재함을 증명했다.

지난 19일에 열린 DB전에서도 17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공격 2) 2스틸을 기록했다. 유슈 은도예(210cm, C)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SJ 벨란겔(177cm, G) 다음으로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틸 또한 팀 내 최다 기록.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와 속공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기여했다. 특히, 유슈 은도예(210cm, C)와 함께 뛰어난 합을 보였다. 속공 상황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은도예를 신나게 했다.

하지만 정효근은 DB전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 또한 보강한 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2승 7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정효근과 한국가스공사 모두 터닝 포인트를 필요로 했다. 캐롯전이 그랬다. 또, 한국가스공사와 정효근 모두 캐롯에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1라운드 캐롯전에서 92-83으로 이겼기 때문. 정효근은 포함한 장신 포워드가 캐롯의 약점(빈약한 포워드진)을 흔들었다. 2라운드에도 높이의 강점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정효근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정효근의 시작은 턴오버. 캐롯이 자랑하는 함정수비에 갇혔고, 정효근의 볼 간수 실패는 캐롯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정효근의 존재감은 그 후에도 미미했다. 1쿼터 시작 4분 22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한국가스공사는 포워드진의 높이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캐롯의 외곽포와 스피드에 흔들렸다. 1라운드처럼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두 자리 점수 차(16-29)로 1쿼터를 마쳤다.

휴식을 취했던 정효근은 2쿼터에 다시 등장했다. 머피 할로웨이(196cm, F)와 함께 골밑을 지켰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의 수비가 너무 많이 뚫렸고, 정효근 또한 블록슛 과정에서 많은 파울을 범했다.

공격에서는 어느 정도 기회를 얻었다. 김진유(190cm, G)나 조한진(194cm, F) 등 작은 선수들이 정효근을 막았기 때문. 정효근의 높이가 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효근은 높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캐롯의 촘촘한 수비에 볼조차 잡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 또한 캐롯의 끈적한 수비와 강한 슈팅에 고전했다. 30-54로 전반전을 마쳤다.

정효근은 전반전보다 적극적으로 림을 바라봤다. 페인트 존에서 파울 자유투 유도. 하지만 정효근의 공격 적극성이 캐롯의 수비보다는 강하지 않았다. 오히려 캐롯의 지속적인 빼앗는 수비와 허슬 플레이만 부각시켰다.

물론, 정효근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한국가스공사 전반적으로 캐롯의 전투력에 밀려다녔다. 한국가스공사 벤치 역시 캐롯의 넓은 공수 움직임에 대비하지 못한 듯했다. 그것보다 중요한 게 있었다. 한국가스공사의 패색이 또 한 번 짙어졌다는 점이다.

한국가스공사는 47-74로 4쿼터를 시작했다. 정효근은 경기 종료 4분 6초 전에야 코트를 밟았다. 26분 6초를 소화했고, 7점 7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로 경기를 마쳤다.

큰 의미는 없었다. 경기 감각을 점검하는 차원이었다. 경기 감각이라도 끌어올려야, 한국가스공사와 정효근 모두 다음을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다음이 언제인지 알 수 없을 뿐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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