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원하는 KIA, ‘125억원+α’ 양의지 그림의 떡? 샐러리캡의 벽인가

2022. 11. 1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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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에 양의지는 그림의 떡인가.

KIA와 FA 박동원은 공식적으로 결별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름부터 이어온 비 FA 다년계약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결별한 분위기다. 박동원은 FA 시장에서 KIA 유니폼을 벗고 타 구단과 계약할 확률이 높다.

KIA의 플랜B는 외부 FA 영입과 트레이드다. 양의지, 유강남, 박세혁과 협상할 수 있고, 박진만 감독이 공개적으로 포수 트레이드 가능성을 거론한 삼성과 협상테이블을 차릴 수도 있다. 그러나 둘 다 순탄치 않을 조짐이다.

박진만 감독은 불펜 보강을 원한다. 그렇다면 KIA로선 핵심 불펜 출혈을 각오해야 한다. 큰 틀에서 볼 때 전력 플러스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력보강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결국 외부 FA 시장을 노크해야 한다.


문제는 포수 FA들의 시장 가격이 너무 높다는 점이다. 양의지는 4년 전 NC에서 받은 125억원 안팎의 계약을 다시 따낼 가능성이 크다. FA 포수 NO.2를 다투는 박동원과 유강남도 최소 80억원선이라는 얘기가 있다. 2021-2022 FA 포수 최재훈(한화, 5년 54억원), 장성우(KT, 4년 42억원)보다 높다.

결정적으로 2023시즌부터 시행할 샐러리캡이 변수다. 장정석 단장은 이번주에 최준영 대표이사와의 미팅을 통해 최종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했다. 이미 FA 시장이 열린 만큼 방침을 세웠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구단이 샐러리캡을 오버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며, 오버를 하더라도 ‘오버 차지’를 최소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IA도 샐러리캡에 엄청난 여유가 있는 건 아니다. 외부 FA 영입을 하는 순간 샐러리캡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올해 4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비 FA 선수들의 연봉인상요인도 있다.


그렇다면 KIA는 제재금을 각오하고 양의지를 영입할 생각은 없는 것일까. 양의지 영입전은 원 소속구단 NC와 두산이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다. 여기에 페이롤 최하위 한화가 다크호스로 떠오른 상태다. KIA가 앞서간다는 정황은 들리지 않는 게 현실이다.

KIA가 김종국 감독 재임기간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하려면 양의지 영입이 필요하다. 박동원을 잔류시키지 못하면 유강남 영입도 괜찮다. 그러나 유강남은 원 소속구단 LG에 롯데가 일찌감치 연결된 상태다. 이래저래 KIA로선 가시밭길이다. 현 시점에서 판을 뒤집으려면 대폭의 제재금도 감수하는, 모기업의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

결국 KIA로선 그림의 떡을 바라보며 어려운 길로 돌아가야 할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그나마 삼성과의 트레이드마저 성사하지 못하면 기존 한승택에 이적생 주효상, 마무리캠프에 참가 중인 신범수 등의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장기적 차원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포수 육성이 너무나도 어려운 걸 생각하면 암담할 수밖에 없다. 이래저래 박동원과의 비 FA 다년계약에 실패한 게 뼈 아프게 다가온다.

[양의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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