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긴축정책 속도조절론… 한은 기준금리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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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대로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물가 정점론'이 제기됐다.
긴축정책에 고삐를 죄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조절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가 1%포인트 벌어진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3%에서 3.25%로 0.25%포인트만 인상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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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기준금리 격차가 1%포인트 벌어진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3%에서 3.25%로 0.25%포인트만 인상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금리인상의 근거였던 환율 급등과 미국 물가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기 때문이다.
18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8%로 9월(8.4%) 대비 하락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하며 시장 전문가 전망치(7.9%)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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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지난 1일 FOMC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00∼3.25%에서 3.75∼4.00%로 0.75%포인트 올렸다. 6월과 7월, 9월에 이어 이례적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이다. 연준의 네 번째 자이언트 스텝으로 한국(3.00%)과 미국(3.75∼4.00%)의 기준금리 격차는 0.75∼1.00%포인트로 벌어졌다.
1%포인트는 가장 가까운 한·미 금리 역전기(2018년 3월∼2020년 2월) 당시 최대 격차와 같은 수준이다. 2019년 7월 18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내리면서 미국(2.25∼2.50%)보다 최대 1%포인트 낮아졌고 이후 같은 달 31일 미국이 2.00∼2.25%로 인하하면서 격차는 0.75%포인트로 축소됐다.
한은이 올해 마지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대응할 경우 연말까지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최소 1.25%포인트(연준 빅 스텝 시), 최대 1.50%포인트(연준 자이언트 스텝 시)로 더 커질 수 있다.
지금까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금리 역전기'에 최대 격차는 1.50%포인트(2000년 5∼10월)였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자금시장 불안과 최근의 원화 안정세를 고려해 한국은행 금통위가 11월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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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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