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의 ‘바다’를 말하다

김여진 2022. 11. 18.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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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소리는 규칙적으로 주막을 향해 엄습해 온다. 그것은 적진으로 향하는 젊은이의 군화소리처럼 몰려오다가 어머니의 자장가 같이 밀려간다 - 고 이반 작가" 고 이반(사진) 극작가의 작품을 연구하는 심포지엄이 19일 오후 3시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설악문화예술포럼이 주관하는 자리로 '샛바람', '바다로나가는사람들' , '그날그날에', '아버지바다' 등 이반 작가의 작품에 드러난 바다와 고향, 종교적 의미 등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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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속초 설악문화예술포럼

“파도소리는 규칙적으로 주막을 향해 엄습해 온다. 그것은 적진으로 향하는 젊은이의 군화소리처럼 몰려오다가 어머니의 자장가 같이 밀려간다 - 고 이반 작가”

고 이반(사진) 극작가의 작품을 연구하는 심포지엄이 19일 오후 3시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설악문화예술포럼이 주관하는 자리로 ‘샛바람’, ‘바다로나가는사람들’ , ‘그날그날에’, ‘아버지바다’ 등 이반 작가의 작품에 드러난 바다와 고향, 종교적 의미 등을 살펴본다.

이날 발제하는 최재도 극작가는 발표문에서 “‘샛바람’에서 바다는 이산이 진행되는 분단현장이고,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에서는 숙명적으로 돌아가야할 둥지”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날 그날에’ 속 바다는 강렬한 염원을 성취해줄 유일한 통로이자 잃어버린 고향으로 되돌아 갈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라면서 “이반 작가는 바다를 생존의 터전이라 구원의 안식처로 삼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했다.

서연호 고려대 명예교수, 조보라미 영남대교수, 이영호 루터대 교수도 발표한다. 토론은 이상국 시인을 좌장으로 김종헌 시인, 이만식 경동대 교수, 장석근 목사가 참여한다. 속초 극단 파.람.불과 ‘그날, 그날에’로 대한민국 연극대상을 받은 변유정 연극연출가도 함께 한다. 심포지엄 자료집에는 김한 동국대 명예교수의 특별기고도 실렸다.

함경남도 출신으로 휴전 후 속초에 정착한 고 이반 작가는 종교극과 분단 희곡에서 독보적 업적을 이뤘다. 그의 작품에는 피난민, 실향민으로서의 자전적 삶을 통해 망향의 한이 투영돼 있다.

이상국 시인은 “고 이반 작가의 작품은 분단문학의 중요한자산일 뿐더러 속초의 문화적 유산”이라며 “지식인으로서의 사회참여와 후학에 대한 사랑을 기억하며 작품세계와 삶을 함께 기억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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