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개 핀이 오돌토돌… CES 감동한 한국 스타트업의 착한 아이디어

박순찬 기자 2022. 11. 1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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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최고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 닷의 촉각 디스플레이 ‘닷 패드’. /닷

돌아가신 부모님의 생전 모습을 ‘가상 인간’으로 되살려 만나는 AI(인공지능) 추모 서비스, 다양한 시각 요소를 오돌토돌한 촉각 그래픽으로 바꿔주는 시각장애인용 디스플레이, 주차장에서 호출하면 찾아오는 자율주행 전기차 충전 로봇….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3′의 혁신상을 휩쓴 한국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17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46개, 28개의 혁신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한국의 중소·중견기업, 스타트업들이 대거 수상했다고 밝혔다.

◇ 한국 스타트업 세계최대 IT전 혁신상 휩쓸어

인공지능 영상 합성 기술 전문 기업 딥브레인AI는‘리메모리’ 서비스로 상을 받았다. 간단한 인터뷰와 영상 촬영을 바탕으로 외모뿐 아니라 표정, 음성, 억양, 습관까지 똑같은 ‘AI 휴먼’을 제작해주는 서비스다. 회사 관계자는 “본인이나 가족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언제든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신개념 AI 추모 서비스”라고 했다.

스타트업 닷은 시각장애인용 디스플레이로 최고 영예인 ‘CES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PC나 스마트폰, 전자칠판의 각종 도형, 표, 차트 같은 시각적인 요소를 2400개 핀을 활용해 촉각 그래픽으로 구현해주는 ‘닷 패드’라는 제품이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Z세대의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소프트웨어 ‘뤼튼 트레이닝’으로 혁신상을 받았다. 사용자가 주제를 입력하면 AI가 다양한 관련 질문을 던지고 참고 자료를 제안하며 한 편의 글쓰기를 도와준다.

전기차 충전 전문 기업 에바의 자율주행 충전 로봇 ‘파키’, 원격 의료 스타트업 닥터나우의 ‘비대면 진료와 처방약 배송 서비스’, AI로 대화 내용을 분석해 치매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세븐포인트원의 ‘알츠윈’ 등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은 AI가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15초 내에 분석해 수의사의 진료를 돕는 ‘엑스칼리버’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질환 탐지율이 84~97% 수준으로, 9월 말 출시해 현재 80곳의 병원에서 이용 중”이라고 했다. 삼성전자가 육성 중인 외부 스타트업(C랩 아웃사이드) 20개사 중 7개사도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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