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커제 매직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2. 11. 1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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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회전 제4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민준 九단 / 黑 커제 九단

<제8보>(98~112)=흑이 ▲에 붙여 우주 유영(游泳)을 시작한 장면. 사느냐, 죽느냐. 거대한 우주 한복판에서 생사를 건 싸움이 시작됐다. 이 침입대를 응징하지 못하면 백은 껍데기만 남을 것이다. 98로 아래쪽에서 젖히면 참고 1도가 보통인데 흑의 자세가 탄력적이다.

99로 참고 2도는 6의 급소를 당해 위험해지므로 탄력을 구한 수. 100은 최강으로 보였는데 101, 103의 대응이 좋았다. 100으로는 참고 3도 1, 3으로 두는 게 최선이었다는 결론. 흑이 24까지 살아가는 동안 25, 27을 차지해 백의 우세였다.

106은 필수. 집을 챙기며 공격을 노리자 109로 호구쳐 눈 모양을 잡아간다. 중앙 포위망도 완전하지 않다. ‘커제 매직(magic)’이다. 110, 112 파호(破戶)는 최선이지만 흑의 다음 수가 또 커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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