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공무원 90여명 행적 추적…서류상 배치?
[앵커]
특수본은 용산구청에 대해서도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핵심 쟁점 중의 하나는, 구청 측에서 계획했던 대로 이태원 현장에 공무원들을 충분히 배치했냐, 하는 부분입니다.
수사팀은 백 명 가까운 용산구 공무원들의 휴대전화 위치기록을 확보해서 실제 배치 여부를 일일이 대조해보겠단 계획입니다.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용산구는 참사 이틀 전, 핼러윈데이 대책회의를 엽니다.
당시 자료를 보면, 3개 대책반, 11개 부서가 축제에 대비하기로 하고, 부서별 역할을 정했습니다.
보다 상세한 인력과 업무 분장은 자료에 없지만, 용산구는 이후 공무원 30명씩을 매일 배치했다고 설명해왔습니다.
하지만 그 인력이 실제로 배치된 건 아니었다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참사 이후 KBS가 접촉했던 이태원 상인회 관계자는 "공무원 3명 정도밖에 보지 못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고, 박희영 구청장도, 참사 소식을 처음 알게 된 게, 현장의 '공무원'을 통해서가 아니라고 진술했습니다.
[박성민/국민의힘 의원 : "이태원에 난리가 났다는 이야기를 구청장님 언제 알았습니까?"]
[박희영/용산구청장 : "주민으로부터 (밤) 10시 51분에 문자를... (구청 공무원들은 거기 배치 안 했습니까?) 배치돼 있었습니다."]
[박성민/국민의힘 의원 : "보고체계를 통해서 보고도 못 받았습니까?"]
[박희영/용산구청장 : "못 받았습니다."]
특수본은 용산구청 압수수색을 통해 이태원 '현장 임무'가 부여됐던 공무원들의 명단을 확보했습니다.
또 법원 허가를 받아서, 해당 공무원 90여 명의 통신자료를 열람케 해달라고 각 통신사에 요청해둔 상태입니다.
휴대전화 기지국정보 등을 통해 참사 당일의 실제 위치를 확인함으로써, 이태원 현장에 있었는지를 가리겠다는 겁니다.
특수본은 실무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와 통신자료 분석 등을 거쳐, 조만간 박희영 구청장을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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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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