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文정권 쌍방울 대북송금? 정진석 주장 ‘뇌피셜’…헛웃음만”

박지원 2022. 11. 1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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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에 문재인정부가 연루돼있다는 주장을 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집권여당 대표가 마치 '지라시' 생산 공장이 된 것처럼 행동한다"고 맹비난했다.

윤 의원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정 비대위원장이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정색하고 하니 헛웃음만 난다. 처음부터 끝까지 근거라고는 없이 오직 '뇌피셜(자기 생각만을 근거로 한 주장)'로 쌍방울과 문 정부를 엮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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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에 문재인정부가 연루돼있다는 주장을 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집권여당 대표가 마치 ‘지라시’ 생산 공장이 된 것처럼 행동한다”고 맹비난했다.

윤 의원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정 비대위원장이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정색하고 하니 헛웃음만 난다. 처음부터 끝까지 근거라고는 없이 오직 ‘뇌피셜(자기 생각만을 근거로 한 주장)’로 쌍방울과 문 정부를 엮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뉴시스
앞서 정 위원장은 이날 열린 당 회의에서 쌍방울 의혹에 대해 “문 정부의 대북 뇌물사건으로 번져가는 스캔들”이라는 주장을 폈다. 정 위원장은 “쌍방울의 7만 달러가 북한 김영철(통일전선부장)에게 전달된 사실을 알고 있나. 문재인 청와대와 국정원의 주선 없이 민간 기업 쌍방울과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김영철에게 뇌물을 상납하는 일이 가능하겠나”라며 “문 전 대통령은 이 비밀 접촉과 불법 뇌물 상납을 어디까지 알았나”라고 물었다.

또 “검찰이 밝힌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액이 700만 달러(약 93억원)에 이른다”며 “돈을 집중적으로 건넨 시기는 2018년 말, 2019년 1월이다. 쌍방울이 건넨 돈이 (2018년) 남북 정상회담 개최의 대가로 사후 지급된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어 “쌍방울이 거금을 건넨 것은 2019년 1월, 비슷한 시기 (고가 시계) 롤렉스 10개가 북 고위층에 전달됐다”며 “(같은 해) 2월27일 (베트남)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문재인 정권이 북한의 환심을 사기 위해 거액을 상납한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집권여당 대표가 마치 ‘지라시’ 생산 공장이 된 것처럼 행동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백 번 천 번 양보해 검찰 주장대로 쌍방울이 북한에 정말 돈을 줬다 하더라도, 그것이 대체 왜 문 정부 차원의 ‘공작’이란 말인가”라며 “그 논리대로라면 지금 윤석열정부에서 일어나는 온갖 개인범죄와 사기행각도 모두 윤 정권 차원의 공작인가”라고 되물었다. 

윤 의원은 “심지어 북·미정상회담의 대가 운운하니 더 기가 찬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고작 롤렉스 시계에 혹해서 정상회담을 했다는 것인가”라면서 “정 위원장은 오늘 주장에 대해 외교적 책임을 질 수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몇 번을 강조하지만 문 정부는 북한에 1원 한장 준 적이 없다. 북한은 세계식량기구를 통한 식량 지원조차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히려 정 위원장의 형이 60만 달러를 들고 중국으로 건너가 북한 측에 돈을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 링크를 공유한 윤 의원은 “오히려 은밀하게 돈으로 원하는 바를 얻으려 했던 것은 국민의힘 정부가 잘하던 전공분야다. 남 탓을 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먼저”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 위원장의 깔끔한 사과를 기다린다”며 “아무리 정치적 의도가 있고 마음이 조급해도 일개 의원도 아닌 여당 대표의 발언은 분명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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