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 노웅래 자택 압수수색서 수억원 현금다발 발견돼

김수연 2022. 11. 1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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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 등의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씨의 아내를 통해 5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노 의원이 2020년 2월25일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인근에 있는 음식점에서 박씨 아내 조모씨로부터 박씨가 운영하는 발전소 납품 사업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으며 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 명목으로 현금 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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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노웅래, 21대 총선 비용 명목 등으로 6000만원 수수”
검찰 수사관들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뉴스1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 등의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씨의 아내를 통해 5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돈뭉치를 발견하기도 했다. 노 의원 측은 출판기념회와 부친상 부조금을 보관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이 돈의 성격과 출처를 파악할 예정이다.

1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노 의원은 뇌물수수·알선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노 의원이 2020년 2월25일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인근에 있는 음식점에서 박씨 아내 조모씨로부터 박씨가 운영하는 발전소 납품 사업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으며 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 명목으로 현금 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봤다.

노 의원의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그는 같은 해 3월14일쯤에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지역구 사무실에서 조씨를 통해 박씨가 경기도 용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물류단지 개발사업의 실수요검증 절차가 지연되고 있으니 국토교통부 장관을 통해 신속히 진행되도록 도와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선거비용 명목으로 1000만원을 받았다.

같은 해 7월2일에는 의원회관에서 폐선 부지를 빌려 태양광 전기를 생산·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민주당 전당대회 선거비용 명목의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또 노 의원이 같은 해 11월22일과 12월10일에는 여의도에 있는 호텔에서 조씨를 만나 지방국세청장의 보직인사에 관한 청탁과 함께 현금 1000만원, 한국동서발전 주식회사의 임원 승진인사에 관한 청탁과 함께 현금 1000만원을 수수했다고 보고 있다.

박씨는 노 의원에게 직접 돈을 전달하지 않고 매번 아내 조씨를 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와 노 의원은 과거 봉사 단체에서 만나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자신의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후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 같은 혐의로 전날 노 의원의 자택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마포구 지역구 사무실, 전직 보좌관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노 의원 자택 장롱 안에서 수억원의 현금다발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특정 회사 이름이 적힌 봉투 안에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금에 대한 압수 영장 청구가 법원에서 기각돼 증거물로 확보하진 못했다고 한다.

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면식도 없는 박씨에게서 수천만원을 받는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제 직무 관련성도 없는 태양광 사업으로 엮으려는 건 기획된 야당탄압 시나리오”라고 반발했다.

자택에서 발견된 현금은 출판기념회와 조의금을 통해 마련된 자금이라는 게 노 의원 측 주장이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 분석과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노 의원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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