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 직접 대화 원한다는 신호 받아”…크렘린궁 “상상 못할 일”

최혜승 기자 2022. 11. 1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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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1월 14일 탈환한 헤르손 지역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공개 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크렘린궁은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일축했다.

16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대화를 원한다는 신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방 국가들로부터 전해받은 암시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가 선전전을 벌이는 까닭에 크렘린궁에 막후 협상 대신 공개 대화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평화협상설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양측은 올해 2월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직후 여러 차례 평화회담을 진행했지만 영토 반환 등의 문제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9월 푸틴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는 한 평화협상은 없다는 입장도 밝혔으나, 최근에는 ‘영토 회복, 전쟁 피해 배상, 전쟁 범죄자 처벌과 재발 방지 약속’ 등을 조건으로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공개 협상과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상상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는 9개월의 전쟁 기간 협상과 관련해 여러 차례 입장을 바꿔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확실한 건 우크라이나인들이 어떤 협상도 원치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맥락에서 러시아는 ‘특별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며, 우크라이나 전역의 목표물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협상 테이블에서 만날 의사가 없는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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