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쓰레기 소각장을 ‘자원회수시설’로 부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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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8월31일 하루 1000t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신규 자원회수시설이 들어설 장소로 현 마포 자원회수시설 인근 부지를 최적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첫째, 서울의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은 폐기물이 보유한 열의 대부분을 회수하여 전기와 지역난방열로 바꾼다.
소각열은 우수한 성능의 보일러에서 고온고압의 증기로 회수된 후 양천과 마포 시설은 발전 및 지역난방에, 노원과 강남 시설은 지역난방에 바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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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8월31일 하루 1000t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신규 자원회수시설이 들어설 장소로 현 마포 자원회수시설 인근 부지를 최적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새 시설은 최고의 성능을 갖출 뿐 아니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보지 주민들은 반대를 외치고 있다. 시설 안전성에 대한 의문 역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소각시설이 왜 자원회수시설로 불리는지, 환경과 시민들에게 안전한지는 그간 축적된 시설 운영자료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둘째, 그동안 서울의 자원회수시설이 환경이나 인체에 피해를 주었다는 보고나 언론 보도는 아직 없다. 관련 법률에 따라 3년마다 환경영향을 모니터하는 환경상영향조사에서도, 2000년부터 서울시가 매해 실시하는 자원회수시설 배출물질의 인체영향조사에도 부정적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시설 운영자들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어떤 설비를 갖추고 있는지, 오염물질 배출 감시에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하는지 들여다보면 왜 피해가 없는지 이해할 수 있다.
우선 유해물질을 함유할 만한 제품은 별도로 수거하여 종량제봉투 쓰레기에 담기지 않는다. 시설로 반입된 폐기물은 균질화하고 동일한 양을 연소실에 투입하여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킨다. 연소실 내 폐기물은 뒤섞어줌으로써 고르게 타게 하고 충분한 공기를 공급해 완전연소를 돕는다. 연소실을 벗어난 공기는 오염물질 정화시설을 거쳐 굴뚝을 통해 외부로 배출되는데, 정화시설은 흡착·여과·세정·집진·촉매·중화 등 물리·화학적 원리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황화수소, 다이옥신을 법정 배출기준보다 10분의 1, 또는 100분의 1 이하로 배출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과정이 농축된 결과이다.
이에 더해 정부는 오염물질 배출 농도를 계속 낮추고 있다. 염화수소, 먼지, 일산화탄소,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은 굴뚝 농도를 정부가 실시간 확인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시설의 성능, 운영 능력, 정부의 의지 등이 결집된 결과로 해석해볼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이 추가된 신규 자원회수시설은 더 뛰어난 성능과 성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기영 서울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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