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엔 닭, 저녁엔 소 잡는다… 대표팀 식단 보니

김민기 기자 2022. 11. 17. 23: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표팀 선수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신동일 조리사/대한축구협회

돼지고기가 엄격히 금지된 카타르에서 축구 대표팀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은 닭·소고기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태극 전사들의 주간 식단표를 공개했다. 점심엔 닭, 저녁엔 소고기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점이 눈에 띈다.

이슬람 문화권인 카타르에선 돼지고기 섭취가 엄격히 금지된다. 무슬림 사이에서 돼지고기는 먹으면 안 되는 ‘하람(haram) 음식’으로 분류된다. 반입도 제한된다. 대한축구협회도 사전에 준비한 식재료에 돼지고기는 넣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원래 선수들이 돼지고기를 먹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다. 돼지고기의 지방이 선수들의 몸 상태에 영향을 준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때문에 삼겹살은 대표팀 사이에서 대회 후 특식이나 포상 정도로 여겨진다. 소집된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훈련 기간 소고기로 영양 보충을 해왔다.

/자료=대한축구협회

카타르 현지에서 대회를 준비 중인 선수들이 같은 식재료에 질리지 않도록 다양한 요리를 마련한 점이 돋보인다. 점심엔 닭고기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불고기, 조림, 닭볶음탕 등으로 메뉴를 계속 바꾼다. 저녁엔 소고기가 식탁에 오른다. 역시 갈비찜, 떡갈비, 불고기 등으로 다양하다.

도미·갈치 등 생선구이와, 칼슘을 보충할 수 있는 멸치도 꾸준히 식단에 포함됐다. 떡볶이나 자장 같은 친숙한 메뉴도 눈에 띈다. 선수들은 지난 14일 저녁엔 보양식인 삼계탕을 먹었고, 18일엔 사골 국으로 영양을 보충할 예정이다.

김치도 빠지지 않고 식탁에 오른다. 앞서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대한축구협회에 약 200㎏에 이르는 김치를 제공한 바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