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진화 "母 뇌출혈 재발...병간호하다 충격받아" 눈물 ('원하는대로')[종합]

조윤선 2022. 11. 1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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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심진화가 뇌출혈 재발 판정을 받은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17일 방송된 MBN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이하 '원하는대로')에서는 '여행 가이드' 신애라, 박하선과 17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찐친' 심진화와 정주리, '인턴 가이드' 성종이 뭉친 강원도 양양 여행기 2탄이 펼쳐졌다.

정주리와 박하선의 '극한 육아' 스토리를 들은 심진화는 "무자식이 상팔자인 거 같기도 하다"며 한숨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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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우먼 심진화가 뇌출혈 재발 판정을 받은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17일 방송된 MBN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이하 '원하는대로')에서는 '여행 가이드' 신애라, 박하선과 17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찐친' 심진화와 정주리, '인턴 가이드' 성종이 뭉친 강원도 양양 여행기 2탄이 펼쳐졌다.

이날 신애라는 정주리에게 "출산 후 날 위한 플렉스한 건 없었냐"고 물었다. 이에 정주리는 "약 300만 원 상당의 산후 마사지를 끊었다. 산후조리원에 3주 정도 있었는데 솔직히 나오자마자 설거지, 빨래 같은 거 하면 산후조리를 한 게 아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그릇도 들기 힘들었다. 관절 늘어나고, 어깨도 아팠다. 아기 안고 수유하다 보니까 온몸이 아파서 산후 마사지 20회를 끊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걸 1년 넘게 못 가고 있다. 주기적으로 가서 해야 하는데 4형제 육아 때문에 시간을 못 맞추겠더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정주리는 "산후조리원에 있던 3주도 편하지 않았다"며 "집에 있는 아이들 걱정 때문에 일주일 만에 뛰쳐나가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산후조리원에 있을 당시 첫째 아들의 입학 시기가 겹쳤다는 정주리는 "신학기 준비물을 챙겨줘야 하는데 아빠들은 그렇게 세심하지 않다. 그리고 남편이 아이들 학교 잘 보냈다고 사진 보냈는데 옷차림이 너무 후줄근해서 조리원에서 쇼핑해서 보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하선은 "나도 전날 딸의 준비물을 네 번이나 말했는데 결국 (남편이) 준비물을 안 챙겨줘서 촬영 중에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다"며 격하게 공감했다. 그러자 정주리는 "9시까지 애가 학교를 안 가고 집에 있더라. 남편한테 연락했더니 밥 먹여서 보내겠다고 하는 거다. 일단 보내야 하는데"라며 "동생들도 어린이집에 간 가서 선생님들한테 전화가 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편도 한다고 하긴 했다. 남편이 혼자 애 셋을 어떻게 케어하겠냐. 남편도 최선의 노력이지만 엄마한테는 부족한 거다"라고 말했다. 정주리와 박하선의 '극한 육아' 스토리를 들은 심진화는 "무자식이 상팔자인 거 같기도 하다"며 한숨 섞인 반응을 보였다.

심진화는 자신을 위한 플렉스에 대해 "결혼 5년 차부터 홈쇼핑도 하고 일이 잘 풀려서 인생의 첫 전성기를 맞았다. 그때 내가 번 돈을 안 쓰고 다 모아서 1억 원을 만들었다"며 "집 근처에 있는 은행에 가서 1억 원짜리 수표 한 장을 만들어서 편지와 함께 남편 김원효에게 줬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내가 감격에 겨워서 막 울면서 줬다. 그랬더니 김원효가 '왜요. 아까워요. 나 주는 거 아까워요'라며 농담을 했다. 좋아하면서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진화는 "요즘의 마음은 어떠냐"는 신애라의 질문에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는 "엄마가 7년 만에 뇌출혈이 재발했다. 이번에 내가 충격받은 게 엄마가 입원했으니까 병간호해야 하는데 힘들어하는 나한테 너무 놀랐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나도 나이가 든 거다. 아빠를 15년 동안 병간호해서 난 보조 침대가 익숙하다. 근데 이번에 하루 자고 일어났는데 못 참을 정도로 몸이 너무 안 좋았다"며 "최선을 다해야하는데 티는 안 나지만 사실 마음속으로 100%가 아닌 느낌이었다. 이번에 나한테 많이 실망했다"며 자책했다.

이를 들은 다른 출연진들은 "그건 힘든 일인 거다"라며 위로했고, 심진화는 "그래도 가족이 좋은 게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남편이 코로나19 검사까지 다 하고 와서 대신 잤다"며 간병을 자처한 김원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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