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돼지고기' 못 먹는 태극전사 "영양 걱정마세요" 식사 책임지는 조리사

이재상 기자 2022. 11. 1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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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특성상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고 냄새를 잡아줄 술을 쓸 수 없지만 태극전사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현장에서 선수단의 식사를 책임진 베테랑 신동일, 김형채 조리사가 있기 때문이다.

신동일 조리사는 "아시다시피 이곳은 돼지고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요리에 술도 못 넣어 잡내를 잡아줄 수 있는 것이 부족하다"며 "코로나19 이후 야채나 고기 수급이 어려워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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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일 조리사와 김형채 조리사 도하에 동행
신동일(왼쪽) 조리사와 김형채 조리사(대한축구협회 제공)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종교적 특성상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고 냄새를 잡아줄 술을 쓸 수 없지만 태극전사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현장에서 선수단의 식사를 책임진 베테랑 신동일, 김형채 조리사가 있기 때문이다.

신동일 조리사는 17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로 선수들이 잘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만들어서 건강하게 좋은 성적을 나오게 하는 것이 내 목표"라고 말했다.

김형채 조리사는 "항상 어렵다"며 "열심히 준비하지만 준비 과정이 힘들다. 매 경기 쉬운 것은 없지만 그래도 잘 해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상 처음 중동에서 펼쳐지는 월드컵이라 애로사항도 많다. 돼지고기 사용도 어렵고, 무더운 곳이다 보니 식중독에도 주의해야 한다.

신동일 조리사는 "아시다시피 이곳은 돼지고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요리에 술도 못 넣어 잡내를 잡아줄 수 있는 것이 부족하다"며 "코로나19 이후 야채나 고기 수급이 어려워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채 조리사는 "호텔 조리실이 협소해서 온도에 민감하고 위생이나 식자재를 관리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만에 하나 식중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과 김치 등 한국 음식(대한축구협회 제공)
신동일 조리사(대한축구협회 제공)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고른 영양섭취다.

신 조리사는 "팀 특성상 보양식 보다 건강한 음식, 슈퍼푸드를 선호한다. 설탕을 써도 정제되지 않은 설탕을 사용하려고 한다. 되도록 밀가루나 튀김류는 제공하지 않는다. 보양식보다는 건강한 음식 위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형채 조리사도 "식단을 짤 때 전반적으로 골고루 섭취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영양적으로 문제는 없다. 충분한 음식을 종류별로 준비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선수들이 육류에 손이 많이 가는데 와서 보니 골고루 먹고 있다. 음식이 비워지는 양을 보면 선수들이 잘 섭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극전사들의 영양을 책임지는 이들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했다.

신 조리사는 "4년 동안 열심히 했다. 희로애락도 있었는데 다치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조리사도 "안 다치고, 더 높은 곳을 향해 가면 좋겠지만 건강하게 좋은 추억 쌓길 바란다. 이번이 4번째 월드컵인데 평생 잊지 못할 성취를 누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청국장(대한축구협회 제공)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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