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상훈 "MBC에 광고 중단"...MBC·기협 "언론탄압" 반발
[앵커]
국민의힘 김상훈 비상대책위원이 지도부 공개회의에서 MBC에 대해 사실상 기업 광고를 중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MBC와 기자협회는 즉각 언론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에서 김상훈 비상대책위원은 대통령 순방에서 전용기 탑승이 배제된 MBC를 다시 한번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상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MBC는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에 악의적인 보도와 의도적 비난으로 뉴스를 채워왔습니다.]
그러면서 공공성을 포기하는 방송은 든든한 물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면서, MBC 광고기업 불매운동에 기업들도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상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MBC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분들은) 사회적 기업이자 국민의 기업인 삼성과 여러 기업들이 MBC에 광고로 동력을 제공하는 것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이는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역설합니다. MBC와 광고주들이 귀를 기울여야 할 대목입니다.]
MBC는 국민의힘이 급기야 광고 중단 압박까지 나서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유신 독재시절에나 볼 수 있었던 가장 저열한 언론탄압 수단이라면서 자유시장 질서를 송두리째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기자협회도 정권의 눈 밖에 나면 어느 언론사든 가만두지 않겠다는 신호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도 유신시대, 5공 시절에나 가능했던 관제언론을 부활시키려는 윤석열 정권의 언론탄압을 규탄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대통령의 욕설을 감춰주지 않았다고 이렇게 치졸하게 복수를 하다니 정말 지독한 정권입니다. 이런 말 할 배짱이 있다면 대통령에게 바른 소리, 쓴소리 할 수 있는 여당 지도부가 먼저 되십시오.]
MBC 취재진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에 이어 이번에는 광고 중단 압박 논란까지 겹치며, 윤석열 정부 언론 정책을 두고 한동안 여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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