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저주스러웠다"…조용갑, 12살 때 세상 떠나려 했던 사연

류원혜 기자 2022. 11. 1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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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조용갑(52)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막냇동생을 그리워했다.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헝그리 복서에서 성악가로 변신한 테너 조용갑의 일상이 공개됐다.

조용갑의 아내는 "키 크고 잘생긴 사람들이 한창 좋을 때였다. 하지만 외모는 잠깐이지 않나. 가치관이 통하는 남자는 만나기 힘들다"며 남편의 인품에 반해 결혼했다고 밝혔다.

5남매 중 장남이었던 조용갑은 5세 때 세상을 떠난 막냇동생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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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

성악가 조용갑(52)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막냇동생을 그리워했다.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헝그리 복서에서 성악가로 변신한 테너 조용갑의 일상이 공개됐다.

조용갑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피 기계로 에스프레소를 내려 마셨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유학할 때 에스프레소를 즐겼다. 진하게 내린 에스프레소가 그리울 때가 많다"며 남다른 커피 사랑을 드러냈다.

조용갑의 12세 연하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로마에 너무 아리따운 아가씨가 있어서 제가 강하게 대시했다"고 회상했다.

조용갑의 아내는 "키 크고 잘생긴 사람들이 한창 좋을 때였다. 하지만 외모는 잠깐이지 않나. 가치관이 통하는 남자는 만나기 힘들다"며 남편의 인품에 반해 결혼했다고 밝혔다.

식사를 마친 조용갑은 반듯하게 옷을 갖춰 입고 노래 연습을 시작했다. 그는 집에서도 옷을 차려입은 이유에 대해 "노래에 대한 기본 매너다. 편하게 하면 음악을 진지하게 대하지 않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5남매 중 장남이었던 조용갑은 5세 때 세상을 떠난 막냇동생도 떠올렸다. 동생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로 숨을 거뒀다고.

바닷가를 거닐던 조용갑은 "12살 때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던 장소"라며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가 가정을 안 돌보셔서 장남인 제가 가장이었다. 맨날 폭력을 휘두르셨다"고 말했다.

이어 "왜 우리 집은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지… 거기에다가 막둥이까지 죽고 나서 못 견딜 정도로 힘들었다"며 "삶이 저주스러웠다. 계속 생각이 나서 괴로웠다"고 고통스러웠던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조용갑은 "막냇동생은 제가 거의 키우다시피 했다. 제가 장남이고 형이니까 맨날 업고 다녔다"며 동생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면서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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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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