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쫀득’ 곶감이 주렁주렁…“가을이 익어갑니다”
[KBS 대전] [앵커]
가을의 끝자락인 요즘, 곶감의 고장 논산 양촌에서는 곶감 말리기가 한창입니다.
올해는 날씨가 좋아 생산량이 20% 정도 늘 거라고 하는데요.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맞으며 달콤 쫀득한 곶감이 익어가는 현장을 서영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늦가을의 정취가 그윽한 대둔산 자락의 감나무 마을.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채 따사로운 가을 햇살과 선선한 바람 속에 진홍색으로 변해갑니다.
이렇게 60일 정도 말리면 대표적인 건조 과일인 곶감이 됩니다.
곶감은 감을 꼬챙이에 꽂아 말렸다 해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국내 5대 주산지인 논산 양촌은 일교차가 크고 공기가 맑아 전통방식의 곶감을 만드는데 좋은 조건을 갖췄습니다.
2006년 곶감 특구로 지정된 논산 양촌지역은 전통방식으로 곶감을 생산합니다.
단기간에 말리는 인공건조와 달리 안쪽이 홍시로 변하면서 천천히 건조돼 당도가 높고, 식감도 더 쫀득합니다.
[김광래/곶감 생산농민 : "연시가 돼서 말라야 하는데 (인공) 건조방식은 그냥 땡감을 말리는 거거든요. 그래서 당도가 완전히 차이가 나죠. 전통방식이 좋죠."]
올해 생산량은 450여 농가에서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2천4백 톤 정도로 예상됩니다.
가을에 비 온 날이 적고 태풍 피해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영욱/논산시 산림자원팀장 : "익을 때 태풍이 안 와서 떨어지는 양이 거의 없고, 감도 이쁘게 잘 익었습니다."]
현재 20일 정도 건조된 양촌 곶감은 다음 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됩니다.
논산시는 다음 달 9일부터 사흘 동안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대면 곶감 축제를 3년 만에 재개할 계획입니다.
[현용헌/논산 양촌곶감축제추진위원장 : "마음이 다들 들떠 있어요. 양촌 곶감 농가들이. 들떠 있고. 이번에는 곶감 축제 잘 해가지고 판매량도 높이고…."]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곶감 특구, 논산 양촌면의 가을이 감빛으로 익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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