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가족 중 야구 가장 못해” 겸손…이정후 “NO, 세이브왕 축하” 격려

2022. 11. 17. 21: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소공동 김진성 기자] “가족 중 아마도 야구를 가장 못하는 선수가 될 것 같은데…”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은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BO리그 시상식에서 세이브왕을 수상했다. 올 시즌 61경기서 4승2패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마무리로 자리잡은 뒤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런 고우석은 정작 세이브왕 수상 소감을 통해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데 가족 중에서 아마도 야구를 가장 못하는 선수가 될 것 같다. 그래도 좋은 사람이 되도록 사람에선 지지 않겠다”라고 했다. 겸손이자, 농담이 섞여있었다.

고우석은 이정후의 여동생 이가현씨와 내년 1월6일에 결혼식을 올린다. 1998년생 동갑내기 고우석이과 이정후는 중~고교 시절부터 워낙 친했고, 고우석은 자연스럽게 이가현씨와도 인연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야구집안이 탄생했다. 고우석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 LG 코치의 사위가 됐다. 이종범-이정후의 베이스볼 블러드야 말할 게 없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격 5관왕을 앞세워 MVP에 올랐다.


이러니 42세이브로 리그 최강 마무리로 이름을 날린 고우석조차 자신을 낮출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나친 겸손이다. 이정후는 “그렇지 않다. 자기 분야에서 탑이다. 우석이의 세이브왕 수상을 축하한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어린 시절 얘기를 꺼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우석이 공을 쳐야 우석이 팀(양천중)을 이길 수 있었다. 그때부터 기계볼을 더 빠르게 해서 치는 연습도 하고 그랬다. 청소년대표팀에서도 마무리투수를 했다. 우석이도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잘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고우석에게 미리 결혼선물을 사준 모양이다. 고우석은 “자동차를 해준다고 했는데, 이미 좋은 선물을 잘 받았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정말 좋은 걸 해주고 싶었는데 캐리어를 받고 싶다고 해서 제일 좋은 것으로 사줬다”라고 했다.

[고우석(위), 이정후(아래). 사진 = 소공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