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당부에도 취약시설 접종률 12.3%, 이유는?
[앵커]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면서 정부도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양병원 같은 감염취약시설마저 접종률이 10%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데요,
이유가 뭔지 원동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양병원 등으로 전달된 보건복지부 공문, 재유행에 대비해 입소자와 종사자의 추가 접종을 당부합니다.
하지만,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들은 선뜻 접종을 결정하지 못합니다.
인력 부족 탓에 접종 이상 반응에도 쉴 수 없는 게 걱정입니다.
[이혜선/요양병원 간호사 : "어지럼증이 있다든지 구토 증세처럼 나타나긴 했는데 쉬지 못하고 나오시는 경우가 되게 많았죠."]
백신을 다섯 차례나 맞는 것도 부담스럽습니다.
[이혜선/요양병원 간호사 : "그게 과연 몸에 좋을까 왜 굳이 다섯 번까지 맞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들긴 하거든요."]
[노동훈/요양병원장 : "피로감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4차까지 접종을 다 했는데도, 실제 코로나에 걸린 경우도 많이 있고요."]
입소자와 보호자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지은/요양원 요양팀장 : "오히려 그 주사를 맞고 더 안 좋아지셔서 큰 일이 생기지 않을까 응급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들을 많이 하시죠."]
감염취약시설의 겨울철 추가 접종 참여율은 12.3%로 고령층 접종률보다도 낮습니다.
지난 4차 접종 때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최근 한 달간 집단 감염도 300건 넘게 발생하는 등 확진자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셉니다.
정부가 추가 접종 참여율을 높이려는 이유입니다.
[백경란/질병관리청장 : "추가접종에 참여한 분들에게는 고궁 및 공원의 무료 입장, 템플스테이 할인 등 문화체험 혜택을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염이나 접종으로 한때 면역력을 얻었다고 해도 고령층 가운데 여전히 면역력을 갖춘 비율은 35%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는 50여 일 만에 가장 많은 67명으로 당분간 더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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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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