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카타르] ‘NO 돼지? YES 닭·소!’ 벤투호, 이슬람국 카타르서 매일 닭·소 먹는닭

2022. 11. 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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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돼지고기 없어도 닭고기와 쇠고기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현지 식사 메뉴를 공지했다. 월드컵 개최지 카타르가 이슬람 국가인 관계로 돼지고기 반입 및 섭취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지만, 선수들은 큰 불편함 없이 생활하고 있다.

입국한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예정된 식단표를 보면 매일 점심에 닭고기가 들어간다. 닭불고기, 닭다리조림, 닭갈비, 닭도리, 닭다리살(일본카레소스), 닭또띠아 순으로 메뉴를 준비했다. 저녁은 오리불고기, 소갈비찜, 소떡갈비, 소고기후추볶음, 소불고기, 소제육볶음이 나온다. 모든 끼니에 김치와 멸치볶음, 오징어볶음 등 기본 반찬도 제공된다.

미드필더 백승호는 “저는 원래 대회 기간에 돼지고기를 먹지 않았다. 크게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돼지고기를 못 먹어도 불편함이 없도록 조리팀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있다. 선수들이 저마다 영양제도 챙겨 먹는다. 영양 섭취 걱정은 없다”고 했다.

축구대표팀 신동일 조리사는 “카타르는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는 곳이다. 요리할 때 술도 사용할 수 없다. 잡내를 잡기 힘들다. 코로나 이후로 야채, 고기 수급이 어려워서 애를 먹고 있다”면서 “선수들 식중독 방지가 가장 중요하다. 위생에 최대한 신경 쓰고 있다”고 들려줬다.

또한 “건강한 슈퍼푸드를 준비한다. 밀가루를 튀기는 음식은 쓰지 않는다. 보양식보다는 건강식 위주로 메뉴를 짰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선호하는 음식은 한식이다. 이전 대회에서 나왔던 음식들을 확인하고, 선수들이 선호하는 음식도 확인했다. 선수들은 호텔에서 제공하는 음식과 저희가 제공하는 음식을 먹는다”고 덧붙였다.

신동일 조리사와 김형채 조리장은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월드컵 4개 대회 연속 현장에 동행했다. 신동일 조리사는 “러시아 월드컵 때 식당 안에서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구워서 줬다. 연기가 많이 났다. 식당이 연기로 가득 찼다. 월드컵 특성상 창문을 개방할 수 없는데, 경찰들이 들어와서 강제로 환기시켰다”고 옛 이야기를 들려줬다.

끝으로 “4년 동안 열심히 뛰고 희노애락이 있었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이 뛰었으면 한다”는 말로 축구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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