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트라우마 피해…‘원예 치유’로 극복
[KBS 광주] [앵커]
한국 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지났지만 희생자 유가족들은 공포에 따른 심적 외상이나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요.
유가족들이 국가트라우마 센터의 원예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고통을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전쟁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위령제가 엄숙하게 거행됩니다.
해남군에서는 군인·경찰에 민간인이 희생된 보도연맹 관련 갈매기 섬 희생 사건을 비롯해 공권력에 희생된 이들이 2천5백에서 3천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5살이던 이백준 씨도 군인과 경찰에 부모와 큰아버지를 잃고 고된 삶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이백준/광주시 쌍촌동 : "제가 그때 초등학교 4학년 중퇴를 했어요, 초등학교 4학년. 그런데 어디 시험봐서 취직하고 그런 게 되겠습니까?"]
한국 전쟁 유가족들이 꽃을 하나씩 꺾어가며 정성스럽게 꽃바구니를 만들고 있습니다.
식물을 만지며 정신적인 안정과 치유를 하는 광주트라우마 센터의 원예치유 시간으로 한 번에 20~30여 명이 찾아 반응이 좋습니다.
[나춘자/함평군 유족회원 : "아버지가 그런 일로 해서 돌아가시니까 어머니가 그걸로 병이 나서 엄마까지 나 5살 돼서 2년 더 살다 돌아가셨어요."]
[김명권/광주트라우마센터장 : "마음이라든지 얘기를 서로 나누면서 그러다 보니까 배출로 인해서 눈물을 흘림으로써 얘기를 함으로써 자기 마음에 위안과 평안을 함께 가질수 있지 않을까..."]
원예 치유가 한국전쟁 유가족들의 가슴속 답답함을 털어내는 치유와 위안의 시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김광진 기자 (powjn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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