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능] 작년보다 쉽거나 비슷…수학이 당락 ‘분수령’

안정호 2022. 11. 1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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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충분히 변별력”…수학 공통과목 지난해처럼 어려워

통합형 수능 2년차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는 ‘불수능’으로 불리던 지난해보다 다소 쉽거나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한 고등학교에서 감독관들이 문답지를 배부하고 있다./뉴시스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통합형 수능 2년차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는 ‘불수능’으로 불리던 지난해보다 다소 쉽거나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교사들과 입시업계의 평가를 종합하면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웠고 수학·영어는 지난해와 대체로 비슷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2023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인 박윤봉 충남대 교수는 브리핑에서 "EBS 체감 연계도를 올려 학생들이 좀 더 수월하게 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수능이 ‘불수능’으로 불리면서 높은 난도로 출제된 것을 비교하면 국어는 다소 쉬웠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난도로 출제된 수학과 영어로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됐지만 문·이과 통합형 2년 차인 올해 수능은 충분히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었다"고 설명했다.

◆ 작년보다 조금 쉬웠던 국어…선택과목 점수차 불가피

지난해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올해 시험이 지난해보다 다소 쉬웠다는 평가에도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난도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은 "수능 국어는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았던 2022학년도 시험에 비해서 조금 쉽게 출제됐고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난이도"라고 말했다.

사진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수능 문제분석 상황실에서 국어과 강사들이 수능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뉴시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어렵게 출제된 통합수능 1년차보다 쉽게 출제됐다"면서 "문학, 지문의 길이가 길지 않고 EBS 연계 비율을 50% 선으로 지켰기 때문에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독서 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와 같이 지문이 4개 영역으로 구성됐으며 독서론 지문이 올해도 출제됐다"면서 "다만 작년 수능 ‘브레텐우즈 체제의 기축 통화’의 경우 EBS 지문 내용과 유사도가 매우 높았으나 올해 수능 독서 영역은 EBS 연계 지문이 축소돼 학생들의 연계 체감도는 더욱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수학은 작년과 비슷…영어는 평가 엇갈려

수학과 영어의 경우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다는 평가다.

대입상담교사단은 수학 영역에 대해 "올해 9월 모의고사와 비교해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고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서도 유사하지만 일부 수험생 입장에서는 쉽다고 느끼는 학생들도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분석하면서 "고난도 문항은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돼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이번 시험이 무난하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어는 교사들과 입시업계와의 평가가 갈렸다. 대입상담교사단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다고 평가했다. 반면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운 난도라고 분석했다.

대입상담교사단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반면 종로학원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9월 모의평가보다 대폭 어렵게 출제됐고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험생들이 큰 혼란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메가스터디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으나 직전 시험인 9월 모의평가가 난도가 낮아 당황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한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1교시 시험을 앞두고 대기하고 있다./뉴시스

◆ 수학이 당락 ‘분수령’ 될 듯

문·이과 통합형 2년차인 올해 수능은 공통과목 간 난이도 차이가 발생하면서 통합형 수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문과의 ‘기울어진 운동장’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우 소장은 "공통과목은 지난해 난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고 선택과목은 다소 쉽게 출제돼 이전 시험과 마찬가지로 선택과목 보다는 공통과목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우 상대적으로 자연계열 수험생이 유리하다. 지난해 첫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치러지면서 난도가 높았던 수학에서 이과생들은 대체로 높은 등급을 차지했고 공통과목의 변별력이 높은 올해도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1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이의신청을 받은 후 29일 정답을 확정한다. 올해 수능 성적은 오는 12월 9일 출신학교와 시험지구의 교육지원청에 통지된다.

vividoc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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