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띵작'이 된 '명작'?…최근 세태 반영한 이색문항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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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치러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젊은층에서 사용되는 '띵작'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사회탐구 선택과목 '사회·문화'에서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언어 유희 방식을 설명하는 지문(13번)이 등장했다.
이런 방식이 젊은 세대의 놀이문화로 자리잡았고 서로간의 친밀감을 높였지만 세대 간 소통 단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설명을 하며 이런 지문에서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고르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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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17일 치러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젊은층에서 사용되는 '띵작'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사회탐구 선택과목 '사회·문화'에서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언어 유희 방식을 설명하는 지문(13번)이 등장했다.
이 지문에서는 '명작'을 '띵작'으로 바꿔 표기하는 예로 들었다. 'ㄸ'과 'ㅣ'를 합쳐 '며'를 만들어 '명작'을 '띵작'으로 표기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이 젊은 세대의 놀이문화로 자리잡았고 서로간의 친밀감을 높였지만 세대 간 소통 단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설명을 하며 이런 지문에서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고르는 문제다.
국어 영역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에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이 일반화된 현상을 반영한 문제도 있었다.
40~43번 문제에서는 지역 공모전을 준비하기 위해 화상 회의를 하는 학생들의 대화록이 지문으로 나왔다. 공모전 홈페이지 내용이 나와 있고, 이를 바탕으로 4명의 학생들이 파일을 서로 건네받고 회의를 하는 과정이 상세히 중계된다.
같은 과목 44∼45 지문에서는 '1인 미디어 방송'에 관한 글이 실리기도 했다.
인터넷 카페에 올린 비평 글을 클릭해 열람하는 방식으로 표현됐으며, 1인 미디어 방송인이 전달하는 정보의 신뢰성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직업탐구 선택과목 '상업 경제'에서는 영국의 한 기업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향에 가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고향의 공기를 담은 상품을 출시했다는 기사가 소개되기도 했다.
최근 현상을 반영한 것은 아니지만 생소한 용어가 나와 수험생을 당황시킨 지문도 있었다.
국어 17번은 '클라이버의 법칙'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는데, 이 법칙을 이용해 농게의 집게발 길이를 추정하도록 요구해 까다로운 문제로 평가받았다.
관련 지문(14∼17번)에서는 이과생들에게는 다소 익숙한 '상용로그', '편차', 'L그래프' 등 수학 용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클라이버의 법칙은 동물의 대사 체중에 기초대사량이 비례한다는 내용으로, 본문에 그래프와 함께 설명됐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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