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주 서쪽 해역에도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
[KBS 제주] [앵커]
KBS는 앞서 추자도와 제주도 동쪽 해역에서 진행되는 해상풍력 사업 관련한 보도를 전해드렸는데요,
제주 서쪽 해역에서도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추진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도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섬, 차귀도.
자구내 포구에서 약 1.5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배를 타고 10여 분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해안 절벽과 기암 괴석이 절경을 이뤄, 최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특히 차귀도 주변 해역은 갈치와 참조기, 고등어 등이 많이 잡히는 황금어장입니다.
제가 있는 이곳 차귀도에서 서쪽으로 48km 정도 떨어진 해역 일대에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한 국내 민간업체가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해 풍황계측기 3기를 설치하겠다며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신청한 겁니다.
풍황계측기 설치 지점은 차귀도 서쪽에서 48km에서 70km 정도 떨어진 해역으로, 배타적 경제수역입니다.
이 때문에 해당 업체는 제주시가 아닌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한림, 추자도수협과 제주도 등을 대상으로 의견 조사를 진행 중인데 한림 지역 어민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생기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김시준/한림수협 조합장 : "(어업인들 하고) 얘기를 해보니까 결사 반대, 절대 어장을 내줄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어선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KBS는 제주 서쪽 해역에 추진 중인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등을 묻기 위해 해당 업체에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부수홍·장하림/그래픽:박미나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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