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우윳값…유제품·빵·커피 덩달아 들썩
[앵커]
오늘(17일)부터 마시는 흰 우윳값도 올랐습니다.
1리터짜리 한 팩이 2천8백 원을 웃돕니다.
우유가 들어가는 빵이나 커피 가격도 같이 오를 수 밖에 없고, 물가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흰 우유를 하루에 스무 팩 정도 쓰는 카페입니다.
원두 다음으로 많이 쓰는 재료입니다.
다음 달부터 우윳값이 오른다는 연락을 납품 대리점에서 받아 고민이 더 깊어졌습니다.
[성우현/카페 대표 : "연초부터 원두라든지 또 기타 부자재 그리고 일회용품 가격들이 좀 전반적으로 많이 상승을 했어요. 우유 가격까지 오른다고 하면 저희가 단가를 여기서 지금 올릴 수밖에 없는…."]
흰 우유 가격은 업체별로 많게는 10% 가까이 올라 1ℓ에 2,800원대가 됐습니다.
지난 3일 원유 납품 가격이 리터당 49원 올랐기 때문인데, 인상이 늦게 결정되면서 연말까지는 한시적으로 3원을 더 올립니다.
이런 생크림 빵이나 아이스크림 같이 우유를 재료로 하는 가공 식품들도 적지 않아서, 전반적인 식품 물가 상승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황용운/서울 금천구 : "우유 말고도 빵이고 치즈나 이런 것들도 항상 좀 갖춰 놓으려고 하는 편이라서 이제 가격이 오른다고 하니까 걱정이 좀 많이 되죠."]
동네 빵집 부담도 더 커졌습니다.
우윳값에 더해 밀가루 가격은 1년 만에 37% 올랐고,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달걀 값도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아직 달걀 공급량에는 문제가 없지만 불안한 마음에 미리 사들이겠다는 수요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기본 식재료 가격 인상으로 다른 식품 가격도 인상되고, 주요 수입국의 물가가 불안정한 것이 국내에 계속 영향을 미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먹거리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지난달 가공식품 가격은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가 이어졌던 2009년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김선영/CG:김석훈
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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