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30 장착 PW 엔진 절반 이상 미세 균열”…조사 제대로 됐었나?
[앵커]
KBS가 두 차례 단독 보도한 여객기 엔진의 결함 문제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당 엔진을 쓰는 여객기 39대를 모두 조사해 보니 절반 넘는 21대의 엔진에서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륙 후 고도를 높이다 엔진 과열 경고로 회항하는가 하면, 이륙 1시 반 만에 엔진 문제로 긴급 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
[7월 긴급 착륙 여객기 탑승객/음성변조 : "비행기가 내리니까 바로 저기 오른쪽 날개쪽에서 불꽃이 튀었어요."]
모두 A330기체에 달린 프랫앤휘트니, PW사의 엔진이 문제였습니다.
해당 엔진을 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여객기 39대를 전수점검한 결과, 절반이 넘는 21대에서 미세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모두 저압터빈의 같은 부위 내부 부품에서였습니다.
한 기체에선 이 일부 부품이 아예 떨어진 게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국토부는 심각한 손상이 발견된 기체의 운항을 중지시켰고, 제작사가 허용 범위 내 균열이라고 밝힌 스무 대에 대해선 점검 빈도를 제작사 권고보다 2배 이상 높이도록 했습니다.
엔진 결함 문제가 처음으로 제기된 건 석달 전, 하지만 당시 검사에선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고, 모든 비행기가 정상 운항했습니다.
제대로 조사 했었냔 의문이 드는 지점인데, 해당 부품은 제작사 점검 목록에서 아예 빠져 있었습니다.
확인하려면 엔진을 떼어내야 해서 못 했었는데, 지난달에야 떼어내지 않고 점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국토부와 대한항공은 해명했습니다.
[정윤식/가톨릭관동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 "같은 부위에 결함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사고 방지를 위해선 추가 개선책이 필요하고, 점검 절차를 보다 강화시킬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엔진 제작사인 PW와 미국의 연방항공청은 해당 엔진에 대한 기술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 서수민
계현우 기자 (ky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용산구 공무원 90여명 행적 추적…서류상 배치?
- 두번째 문·이과 통합수능…n수생·이과생 강세 지속?
- 국회의장, 국정조사위 명단 제출 통보…국조 돌입 수순
- ‘경호처 지휘권’에 군경 반대 의견…커지는 논란
- 670조 초대형 미래도시…기회의 땅 ‘네옴시티’ 수주 총력
- “‘카카오’ 숨기고 경쟁 아이돌 비방?”…칼 빼든 공정위
- 손흥민 마스크 FIFA 승인, ‘달리기는 OK, 헤더는 위험’
- “A330 장착 PW 엔진 절반 이상 미세 균열”…조사 제대로 됐었나?
- 1주 최대 57.5 시간으로 늘어나나…근로시간 개편 ‘윤곽’
- 33년 전 이춘재에 희생된 초등생…‘경찰 은폐’ 국가 과실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