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후원금 모은 유튜버, 횡령 혐의로 검찰 송치

양부모의 학대 등으로 숨진 ‘정인이’ 추모 공간을 만들겠다며 후원금을 모은 뒤 이를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유튜버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유튜버인 40대 남성 A 씨를 횡령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7∼9월 개인 계좌로 ‘정인이’에 대한 후원금 2천600만 원을 받은 뒤 이 중 일부를 식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다른 유튜버 B 씨로부터 A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 A 씨 자택에 보낸 출석 요구서가 반송되는 등 소재 파악이 되지 않자 지명 통보를 내리고 소재지를 추적해왔습니다.

이에 A 씨는 지난 3일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후원금 일부는 실제 추모 공간 조성을 위한 인테리어 공사 비용 등으로 사용했으나 나머지는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이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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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