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2호기 첫 비행 영상 공개…가볍게 올라 35분 비행 뒤 안정적 착륙[영상]

핵심요약

수직꼬리·조종석 유리 아래 'KF-21 002' 표시
1호기에 비해 전체적으로 어둡게 도색…향후 최종 도색 확정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2호기가 지난 10일 첫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17일 공개됐다.

KF-21 시제 2호기의 이륙과 착륙, 지상 이동 모습 등을 지상에서 촬영한 3분 45초 분량의 영상이다. 조종사가 비행을 준비하는 과정과 비행을 마친 뒤 박수를 받으며 귀환하는 장면 등도 담겼다.

KF-21 시제 2호기는 지난 10일 오전 9시 49분에 이륙해 35분 정도 비행을 하며 각종 비행 능력을 시험한 뒤 10시 24분에 착륙한 바 있다.

방위사업청이 공개한 영상에는 2호기가 활주로를 가볍게 차고 올라가 창공을 비행한 뒤 안정적으로 사뿐하게 착륙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시제 2호기의 비행을 조종한 진태범 수석조종사는 "1호기 비행 경험을 축적한 뒤의 비행이라 2호기도 친숙했다"며, "조종 안전성 위주의 비행이었으며, 비행 특성은 1호기와 유사하여 비행이 용이했다"고 말했다.

시제 2호기는 1호기에 비해 조금 더 어두운 색상으로 동체에 도색이 됐다. 수직꼬리 날개도 검정색 바탕에 노란색으로 칠한 것이 1호기와의 차이점이다. 앞으로 양산될 전투기에 적합한 도색을 찾기 위해 시제기 별로 각각 다른 도색이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2호기 뒷부분의 수직꼬리 아래와 조종석 유리 아래에 'KF-21 002'가 표시되어 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7월 19일 KF-21 시제 1호기의 초도 비행에 이어 2호기도 시험 비행에 성공함에 따라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원활한 성능 검증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2호기의 비행 성공에 따라 앞으로 KF-21 전투기는 2대의 항공기로 비행시험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시제 3~6호기는 지상시험과 비행시험 준비를 마치면 오는 12월 말부터 내년 전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비행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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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kh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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