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바티칸서 韓영화 '탄생' 상영해 감동..'탄생'팀 축복"

조현정 2022. 11. 1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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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71) 추기경이 17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성당에서 영화 '탄생' 팀을 위한 미사를 집전했다.

한국인 첫 사제이자 근대문물을 받아들이려 노력한 선구자였던 김대건 신부의 불꽃같은 삶을 다룬 '탄생'은 지난해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과 유네스코 선정 세계기념 인물 선정을 기리기 위해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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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현지시간)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에서 영화 ‘탄생’팀을 위한 미사를 집전하는 유흥식 추기경. 사진=바티칸| 조현정기자
[스포츠서울 | 바티칸=조현정기자] “한국의 첫 사제인 김대건 신부를 다룬 영화를 교황님이 계신 바티칸에서 상영해 감동이 이루 말할 수 없고 ‘탄생’팀을 축복한다. ”

로마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71) 추기경이 17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성당에서 영화 ‘탄생’ 팀을 위한 미사를 집전했다.

한국인 첫 사제이자 근대문물을 받아들이려 노력한 선구자였던 김대건 신부의 불꽃같은 삶을 다룬 ‘탄생’은 지난해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과 유네스코 선정 세계기념 인물 선정을 기리기 위해 제작됐다. 전날 ‘탄생’의 박흥식 감독과 배우 윤시윤 김강우 등 출연진과 제작사 및 투자사 관계자 30여명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 데 이어 로마교황청에서 세계 최초로 시사회를 가졌다.

유 추기경은 지난해 4월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한국인 최초 성직자성 장관직 제의를 받고 한달 보름간의 숙고 끝에 이를 수락하고 공식 발표하기까지의 과정을 말하며 장관직에 오른 뒤에도 녹록치 않았어도 세 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다고 전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과거를 잊어버려야 하며, 오늘 이 순간을 잘 사는 게 중요하고, 언제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예수님 안에서 바라보면 자신을 세울 수 있다며 ‘성 프란치스코의 완전한 기ㅡ
쁨’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나보고 기쁘게 웃음지으며 살라고 하셨다”며 “지금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특별한 은총이 있어 이 자리에 있다. 모든 일에 대해 좋았거나 잘못된 것을 더이상 기억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모든 지난 일에 감사드리고 언제든 새로 시작하면 된다.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미소짓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17일 동료 사제 및 영화 ‘탄생’팀의 축하를 받으며 생일 케이크를 자르는 유흥식 추기경. 사진=바티칸| 조현정기자

이 자리에서 팬데믹 기간인 2년여간 제작비 150억원을 들여 만들었고, 카톨릭의 본산인 바티칸에서 첫 시사회를 가진 ‘탄생’이 세계인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힘이 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성 김대건 신부의 조각상이 설치될 벽면.사진|바티칸=조현정기자

앞서 유 추기경은 시사회에서 “김대건 신부가 젊은 나이에 순교했지만 영화를 통해 부활해 바티칸에 오셨다”고 각별한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유흥식 추기경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영화 ‘탄생’의 시사회 후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바티칸=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미사 후 유 추기경은 ‘탄생’ 팀을 김대건 신부 조각상이 설치될 곳으로 이끌었다. 수도회를 설립한 성인들의 조각상이 높인 성 베드로 성당 초입의 외벽이라 눈에 잘 띄는 위치에 놓일 김대건 신부의 조각상은 현재 대리석을 구하고 있으며 한국과 바티칸의 수교 60주년을 맞는 내년쯤 설치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생일을 맞은 유 추기경은 동료 사제 및 수녀들의 축하를 받으며 윤시윤과 생일 케이크를 자르며 ‘탄생’ 팀과 아침 식사를 함께 했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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