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비율·이과 쏠림…올 입시 최대 변수로

남지원 기자 2022. 11. 1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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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비율 31.1% 26년 만에 최대…수시 최저기준 등 영향
상위권 이과 수험생들 교차지원하는 ‘문과 침공’ 지속 전망

10명 중 3명에 이르는 이른바 ‘N수생’ 비율과 이과 쏠림 현상이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수험생들이 대거 ‘재도전’을 택했다면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과 정시모집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해 나타났던 상위권 이과 수험생들의 문과 교차지원 현상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수능에 응시한 지원자는 50만8030명으로 지난해보다 1791명 적다. 학령인구 감소로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1만471명 줄어든 35만239명이 수능을 봤다. 재수생 등 졸업생은 14만2303명으로 지난해보다 7469명 늘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도 1211명 증가한 1만5488명으로 집계됐다.

검정고시생을 포함한 졸업생 비율은 31.1%로 지난해보다 1.9%포인트 높아졌다. 1997학년도(33.9%)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았다. N수생 비율은 2000년대 들어 수시모집 비중이 커지면서 20%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2021학년도부터 서울 주요 대학들이 수능 위주 정시모집 비율을 늘리며 다시 늘기 시작했다.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등의 신입생 모집인원이 늘어난 것, 문·이과 통합수능 첫해였던 지난해 선택과목별로 유불리가 갈린 것도 N수생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재수생 등 졸업생이 9만2251명(18.9%)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모의평가에 응시하지 않았던 N수생 5만명이 수능을 보러 나온 셈이다. 이에 따라 늘어난 N수생 규모가 등급 컷 등 성적 산정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통합수능 도입으로 두드러지기 시작한 ‘이과 쏠림’ 현상은 올해 더 심해졌다. 통합수능에서는 학생들이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에 응시하고 선택과목 중 1개를 골라 시험을 본다. 주로 이과 학생들이 선호하는 수학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의 비율은 지난해 38.2%에서 올해 43.7%로 치솟았다. 기하를 선택한 학생(6.3%)을 합치면 올해 수능의 이과 비율은 50%에 달한다.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이 상위권 인문계열 대학에 교차지원하는 ‘문과 침공’ 현상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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