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관리시스템 내년까지 구축…밀집지역 위험수준 문자로 알린다(종합)

112·119 연계·협력 강화…공동대응 요청 땐 현장 확인
수도권 전철 혼잡도 완화방안 마련…2층 전기버스 확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다중 밀집 인파사고 예방 안전관리 대책 마련 TF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11.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정부가 인파 밀집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고 재난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응급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 대책을 시행한다.

행정안전부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주재로 '다중 밀집 인파사고 예방 안전관리 대책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행안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 관계자,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회의에서는 △현장인파관리시스템 구축 방안 △교통수단 인파관리 개선방안 △긴급구조시스템(112,119) 진단 및 상호 연계방안 △응급의료 대응체계 개선 △경기장 및 공연장 인파관리 개선방안 △학교 교육을 통한 안전의식 제고 방안 등이 논의됐다.

먼저 행안부는 기지국 위치신호데이터, 대중교통데이터 등을 수집·분석해 군중 밀집 지역의 위험 수준을 모니터링하고 위험 상황 발생 전에 밀집 인파에 직접 재난문자 등으로 알릴 수 있는 '현장인파관리시스템'을 내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이어 국토부는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등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한 입석 대책을 추진하고, 대용량 여객 수송을 위한 2층 전기버스 도입을 지속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또 국토부는 수도권 광역·도시철도 이용객이 집중되는 시간대의 노선·역사 혼잡도 해소를 위해 '수도권 전철 혼잡도 완화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찰청과 소방청은 다중 밀집 인파사고를 예방하고 신속·정확한 대응을 위해 112와 119간 연계·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두 기관은 인파사고 발생이 가능한 상황에 대한 현장 요원의 상황판단 능력을 제고하고 관계기관 공동대응 요청 시 현장을 확인하도록 제도를 보완하기로 했다.

더불어 복지부는 신속한 응급의료 지원체계 확보를 위해 대규모 행사에 대한 사전정보 공유를 위한 경찰·소방 등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보건소·소방서·재난의료지원팀(DMAT) 등 간의 협의체를 만들어 실질적인 교육·훈련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문체부는 스포츠 행사 시 인파사고 예방을 위해 '스포츠 군중 관리 지침서'을 제작해 배포하고, 지자체 및 민간 공연, 스포츠 행사 담당자 대상 인파관리 안전교육을 강화한다.

또 교육부는 청소년, 학생 등 국민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체험·실습형 학교 안전교육을 확대하고 메타버스 등의 기술을 활용한 안전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행안부는 TF에서 논의된 과제 중 현장인파관리시스템 구축, 주최자가 없는 지역축제·행사를 안전관리 대상에 포함하는 매뉴얼 개정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긴급구조 시스템 개선방안, 재난상황 보고·통제 체계 개선, 응급의료 지원체계 개선 등 재난안전관리의 전반적인 개편이 필요한 과제는 '범정부 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 특별팀(TF)'에서의 논의를 거쳐 연말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유사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사고 원인조사뿐만 아니라 피해가 확대된 원인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즉시 이행 가능한 사항은 신속히 조치하고, 관련 방안을 보완하여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