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한민수 실명 거론하며 “일개 당직자 개인비리 과민 대응”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17일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검찰 수사에 비판 논평을 낸 당 대변인을 거명하며 “사실관계를 충실히 한 것이냐. 일개 당직자 개인 비리에 과민하게 대응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의 혐의는 시기도 내용도 당과 무관한 사안이며, 대장동 사건도 민주당 정책 노선과 관계가 없다”며 “당 대변인이 일개 당직자의 개인 비리에 과민하게 대응하는 데에 이견이 있다”고 했다. 당 대변인들이 이들을 방어하는 논평을 내고, 친명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대장동 수사 관련 ‘대응 교육’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국민들에게 당과 무관한 사건을 당의 일로 인식하게 하는 적절치 못한 일”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한민수 대변인 실명까지 거론했다. 그는 “제가 대변인을 5년이나 했지만 논평 하나 쓰고, 브리핑 하나 내는 데 연구와 고민을 많이 하고 사실관계를 다 파악한다”며 “그런 관계를 다 파악하신 건가”라고 했다. 그는 “지금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변호사들도 피의자 진술에만 근거해 전달하고 있다”며 “당의 입 역할을 하는 대변인이 그런 변호사 얘기를 전달하는 것은 사실관계 확인을 충실하게 한 건지, 단순히 누가 읽으라고 해서 읽은 건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정 실장의 입장을 대변하는 입장문을 11차례나 냈다. 이 대표가 임명한 당 대변인은 총 7명인데, 이 가운데 한민수·김의겸 대변인이 주로 수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이 대표 측근들을 엄호한 반면, 4선 중진으로 민주연구원장을 지낸 노웅래 의원의 뇌물 혐의 사건에 대해선 논평 1건만 내는 등 소극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법조계에선 “이재명 대표 측근들이 압수 수색 당할 때와 대처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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