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자금줄 암호화폐…"올 상반기 31발에 8천억 탕진"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사용하는 비용 상당액이 탈취한 암호화폐에서 충당됐다는 우리 외교 당국자의 공개 발언이 나왔습니다.
북한이 올 상반기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최대 8천700억원 가량을 탕진했다는 분석도 제시됐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 배경엔 탈취된 암호화폐 자금이 한몫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이 전 세계에서 다양한 랜섬웨어 공격과 해킹을 통해 거액의 암호화폐를 빼돌려 개발 자금에 썼다는 겁니다.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공개 발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그 사례로서 "북한이 지난 3월 '엑시 인피니티'란 게임회사를 해킹해 6억2,000만 달러, 우리돈 약 8,3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고 말한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올 상반기에만 탄도미사일 31발을 발사하는 데 4억 달러에서 최대 6억5,000만 달러, 우리돈 8,700억원을 탕진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습니다.
단 한번의 해킹으로 상반기 탄도미사일 도발 비용 전체를 벌었다는 겁니다.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선 국제공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잇따라 나왔습니다.
<김건 /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국제사회가 단합해야합니다.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근절하기 위해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정박 /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이것은 단지 한국과 미국이 직면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국제적 이슈입니다."
이번 심포지움에는 한미를 포함해 16개국 정부 인사와 암호화폐 거래소, 블록체인 기업, 싱크탱크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외교부는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를 저지하려는 미국 정부의 독자제재, 효과적인 민관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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