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철통보안 속 빈 살만·총수 2시간 회동…협력강화 모색

서민지 2022. 11. 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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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회동이 2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이날 빈 살만 왕세자와의 차담회에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 8명의 총수가 참석했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와 친분이 있는 이재용 회장이 보다 적극 나섰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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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재계 총수 한자리에…'네옴시티' 등 협력방안 논의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회동이 2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재계에선 이번 회동에서 다양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17일 오후 5시쯤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차담회를 겸한 환담을 시작했다.

회동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오후 7시 6분경이 되자 차담회에 참석한 총수들이 호텔에서 잇따라 나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후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차담회를 마친 뒤 서울 중구 롯데호텔을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빈 살만 왕세자와의 차담회에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 8명의 총수가 참석했다.

정기선 사장은 차담회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오랫동안 같이 여러 사업을 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여러가지 미래 사업도 같이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차담회에서는 네옴시티와 관련한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다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옴시티는 총 사업비 5천억 달러(약 670조원)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로, 전체 부지만 서울 면적의 44배 수준인 2만6천500㎢에 달한다. 도시 인프라와 IT,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가 열려 있어 기업들이 대규모 수주를 노리고 있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와 친분이 있는 이재용 회장이 보다 적극 나섰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회장의 경우 이날 재판 일정이 있지만, 빈 살만 왕세자와의 만남을 위해 전날 법원에 불출석 의견서를 제출했다.

삼성은 이미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의 '더 라인' 지하에 고속·화물 철도 서비스를 위한 터널을 뚫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엔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시티 조성에 필요한 기술을 두고 협력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이 17일 오후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차담회를 마친 뒤 서울 중구 롯데호텔을 나오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최태원 회장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친환경 에너지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는데, 사우디도 친환경 미래 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보이며 석유 중심 산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미래항공모빌리티(AAM)와 로봇, 자율주행 등의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기반 모빌리티 기술과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등 수소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싣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태양광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 3월 사우디 국방부와 약 1조원 규모의 방산 계약을 맺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대규모 수주가 이뤄질 경우 '제2의 중동 붐'을 누릴 수 있는 만큼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라며 "사우디와 국내 기업 간의 협력이 보다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한국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은 총 26건의 계약·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이 맺은 투자 규모는 총 300억 달러(약 40조원)에 달한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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