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더 풍부한 음악 기대하세요"…뮤지컬 '물랑루즈!'

조재현 기자 2022. 11. 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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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영화에도 음악이 많지만, 뮤지컬은 더 풍부합니다. 좋은 팝 음악을 자유롭게 사용해 더 풍부하게 만들었어요."

2019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뮤지컬 '물랑루즈!'는 2021년 '토니어워즈'에서 작품상·연출상 등 10관왕을 차지한 흥행작으로, 원작은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영화 '물랑루즈'(200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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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0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서 아시아 초연 개막
마돈나·아델 등 유명 팝송 더해…"작품 심취해 극장 떠나기를"
뮤지컬 '물랑루즈!' 공연 모습. (CJ ENM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원작 영화에도 음악이 많지만, 뮤지컬은 더 풍부합니다. 좋은 팝 음악을 자유롭게 사용해 더 풍부하게 만들었어요."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물랑루즈!'가 오는 12월 아시아 초연으로 한국에 상륙한다. 2019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뮤지컬 '물랑루즈!'는 2021년 '토니어워즈'에서 작품상·연출상 등 10관왕을 차지한 흥행작으로, 원작은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영화 '물랑루즈'(2001)다.

뮤지컬 '물랑루즈!'의 음악감독 저스틴 르빈은 17일 서울 종로구 블루레인라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작에서 대사로만 처리된 부분에도 음악이 더해지는 등 작품 전반에 음악이 풍부해졌고, 스토리텔링에서도 음악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에서 사용되는 클로즈업, 점프 컷과 같은 카메라 기법을 무대에서는 사용할 수 없기에 음악으로 이를 뛰어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물랑루즈!'의 음악 감독 저스틴 르빈. (CJ ENM제공)

작품은 1899년 프랑스 파리, 클럽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사틴'과 무명의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뮤지컬은 영화 속 기존 명곡들에 마돈나,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아델, 리한나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곡을 섞어 독창적이고 화려한 뮤지컬 넘버로 만든 게 특징이다. 노래는 모두 우리말로 번역해 부른다.

르빈은 가장 공을 들인 곡으로 뮤지컬 1막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넘버인 '코끼리 사랑 메들리'(Elephant love medley)를 꼽았다. 무려 20개의 곡을 잘게 쪼개 하나의 곡으로 엮은 것이다.

르빈은 "사랑을 이뤄가는 두 남녀 주인공이 음악으로 대화하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쇼가 강조되는 영화 후반부와 달리 뮤지컬 2막에선 사틴과 크리스티안의 관계가 더 부각되는 등 영화와는 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다.

뮤지컬 '물랑루즈!'의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을 맡은 CJ ENM의 예주열 사업본부장은 "뮤지컬은 화려함과 드라마적 요소들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캐스팅은 무려 7개월간의 오디션을 거친 끝에 결정됐다. '크리스티안' 역은 홍광호와 이충주가 연기한다. 아이비와 김지우는 '사틴'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물랑루즈!' 공연 모습. (CJ ENM 제공)

제작진은 한국 배우들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습 과정에서 한국 배우들에게 매혹됐다고 밝힌 한국 공연 협력 연출가인 맷 디카를로는 "한국 배우들만의 특색이 표현되면서 작품에서 새롭게 느끼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과 친밀한 대화를 통해 원작의 유머가 효과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력 안무가인 대니엘 빌리오스는 "무대에서 열정적으로 자신의 것을 다 쓸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봤다"면서 "한국 배우들은 연습이 끝난 후에도 '또 무엇을 해야 하나요'라고 끊임없이 되물을 정도로 열정을 가졌다"고 칭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화상으로 만난 연출가 알렉스 팀버스는 "극장을 떠날 때 모든 관객이 작품에 심취해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뮤지컬 '물랑루즈!'는 12월20일부터 내년 3월5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물랑루즈!' 공연 모습. (CJ ENM 제공)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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