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아이돌 깎아내렸나…공정위, 카카오엔터 조사 착수

황예린 기자 2022. 11.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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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책임 통감하지만 고의 비방 없었다"
[앵커]

카카오가 대중문화계에서도 부당한 방식으로 '문어발식 확장'을 하려 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구독자가 130만명이 넘는 소셜미디어 계정에 경쟁 소속사 아이돌을 깎아내리고, 카카오 소속 아이돌을 띄우는 뉴스를 지속적으로 올렸다는 혐의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돌 소식을 중심으로 연예계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계정 '아이돌 연구소'의 폐쇄 전 모습입니다.

구독자가 132만명일 정도로 잘 알려진 페이지였습니다.

[석서영/경기 부천시 괴안동 :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아이돌을 제가 많이 안 보는 편인데도 친구들이든 제 주변인들이 많이 보면 뜨니까, 같이 보게 되는….]

그런데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 계정에서 알리는 소식이 공평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카카오엔터 소속 아이돌에 대해선 주로 좋은 뉴스가 올라왔고 반면 카카오엔터 소속이 아닌 아이돌에 대해선 별로 좋지 않은 뉴스가 올라왔단 주장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르세라핌 학폭 의혹 제외 출연" "호불호 갈리는 ITZY 의상" 등이 이 계정에 올랐습니다.

알고보니, 이 계정의 주인은 카카오엔터였습니다.

2~3년전쯤 인수했지만, 실소유주라는 걸 알리지 않았는데, 최근 알려지자 문을 닫았습니다.

공정위는 이 의혹과 관련해 어제(16일) 카카오엔터 사무실을 조사했습니다

경쟁 아이돌을 깎아내리려 좋지 않은 뉴스를 집중적으로 올렸다면 공정거래법, 페이스북 계정 주인이란 걸 안 밝힌 게 확인되면 표시광고법 위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엔터 측은 "면밀하게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경쟁사 아이돌을 일부러 깎아내린 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화면출처 : JTBC 엔터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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