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삶 다룬 ‘탄생’ 바티칸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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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의 가톨릭 사제 성(聖) 김대건(1821∼1846) 신부의 삶을 다룬 영화 '탄생'이 16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 뉴 시노드 홀에서 상영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주연을 맡은 배우 윤시윤 등 제작진 30명을 만나 "한국의 위대한 예술가들이 김대건 신부에 관한 영화를 만든 것이 인상적"이라며 "제가 여러분의 방문으로 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제작사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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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1000만 돌파 위해 기도할 것”
신부들 “아름다운 영화였다” 호평
한국인 최초의 가톨릭 사제 성(聖) 김대건(1821∼1846) 신부의 삶을 다룬 영화 ‘탄생’이 16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 뉴 시노드 홀에서 상영됐다.
교황은 “핼러윈 축제 때 한국의 많은 젊은이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일을 여전히 가슴에 품고 있다”며 “희생자를 위해 기도하겠다”고도 했다. 또 “한국인은 미소를 지을 줄 아는 민족으로, 그 미소는 화장을 많이 한 미소가 아니라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태어난 미소”라며 “근면한 한국인은 비극적인 전쟁의 아픔 속에서도 일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항상 웃으면서 그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예방을 마친 박흥식 감독은 “영화에서 김대건 신부가 순교하면서 마지막에 웃는다”며 교황의 언급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오는 30일 국내에서 개봉하는 ‘탄생’은 이날 유흥식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추기경), 추규호 주교황청 한국 대사를 비롯한 사제와 평신도, 교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 공개됐다. 뉴 시노드 홀은 추기경 회의 등이 열리는 곳이라 영화 관람에 제약이 많았지만, 관객들은 곧 스크린 속으로 빠져들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올로 루피니 교황청 홍보부 장관은 “아름다운 영화였다”며 “특히 신자들은 사제를 필요로 하고 사제들도 신자들 안에서 힘을 얻는 상생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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