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국빈급 예우'…대통령부터 재계 총수까지 총출동
윤 대통령, 한남동 관저 첫 손님으로 초대
수행원들 위해 롯데호텔 객실 400여 개 빌려
오늘(17일) 뉴스룸의 물음은 세계 최고의 부자가 한국에 온 이유를 짚어보겠습니다. 바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얘기인데요. 개인적으로 세계 최고 부자이면서 중동의 '오일머니'를 움직일 막강한 권력도 가진 인물이죠. 그러면서 또 초강대국 미국과는 앙숙인 좀 특이한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런 빈 살만 왕세자가 G20 정상회담 참석 직후 택한 방문국이 미국의 우방인 한국이다 보니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데요.
일단 한남동 공관을 처음으로 공개한 대통령부터 줄줄이 총출동한 재계 총수까지, 빈 살만 방한에 바빴던 하루부터 보시고, 집중 분석해보겠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의 에스오일 사옥엔 빈 살만 왕세자 얼굴이 담긴 커다란 사진이 걸렸습니다.
모든 걸 다할 수 있다는 뜻의 별명 '미스터 에브리씽'을 가진 빈 살만은 도착 순간부터 국빈급 예우를 받았습니다.
전용기를 타고 경기도 성남의 서울공항으로 오늘 새벽 0시 30분에 들어왔는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직접 마중을 나갔습니다.
왕세자는 10여대의 차량에 둘러싸인 채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갔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는 보안을 위해 흰 가림막이 설치됐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묵은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은 하룻밤에 2200만원으로 국빈들이 주로 이용한 곳입니다.
미리 와 있던 인력을 포함한 왕세자 측 수행원을 위해 2주 동안 롯데호텔 객실 400여 개를 통째로 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텔 측 관계자 : E타워(이그제큐티브 타워)는 가능한 객실이 안 나오고요.]
낮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2시간 반 동안 회담과 오찬을 가졌습니다.
회담은 용산 대통령실이 아닌 지난 7일 입주한 한남동 관저에서 진행됐습니다.
관저 입주 후 초청한 첫 외부 인물입니다.
[중동 제1위의 교역 파트너이자 해외건설 파트너 국가로서, 우리 경제와 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입니다.]
오후엔 롯데호텔로 돌아와 재계 총수들을 한꺼번에 만났습니다.
이재용 삼성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 총수 8명이 한 자리에 모여 빈 살만 왕세자와 차담회를 가졌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 투자를 놓고 얘기를 나눈 걸로 보입니다.
차담회 후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늘(17일) 밤, 또는 내일 새벽 한국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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