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신인상 레이스, 경쟁자들은 서로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최민우 기자 2022. 11. 17. 20: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상을 탄 선수도, 아쉽게 경쟁에서 밀린 선수도 서로를 응원했다.

두산 베어스 정철원(23)이 17일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2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정철원은 "인환이 형이 없었다면 경쟁 구도가 생기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경쟁자가 있었기 때문에 홀드를 하나씩 올릴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 하고 싶다"며 마지막까지 신인상 레이스를 펼친 김인환을 추켜세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 정철원(왼쪽), 한화 이글스 김인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소공동, 최민우 기자] 상을 탄 선수도, 아쉽게 경쟁에서 밀린 선수도 서로를 응원했다.

두산 베어스 정철원(23)이 17일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2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0년 양의지 이후 12년 만의 두산 소속 신인상 수상자이자, 2016년 신재영(넥센 히어로즈) 이후 6년만의 중고 신인왕에 올랐다.

그야말로 최고의 한해를 보낸 정철원이다. 안산공고 졸업 후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베어스에 입단했고, 프로 입문 후 4년 만에 1군 무대에 섰다. 150㎞를 웃도는 패스트볼이 최대 강점인 정철원은 58경기에서 4승 3패 2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 데뷔 시즌 최다 홀드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시즌 내내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던 정철원. 그는 총 107표 중 74표를 받아 한화 이글스 김인환(24표),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 KT 위즈 박영현,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상 2표) 등 쟁쟁한 경쟁자를 따돌리고 최고의 신인으로 우뚝 섰다.

▲ 정철원 ⓒ곽혜미 기자

정철원은 “신인상을 탈거라 예상하지 않았다. 항상 다치지 않고 팀과 끝까지 완주하는 게 목표였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경쟁자였던 김인환도 잊지 않았다. 정철원은 “인환이 형이 없었다면 경쟁 구도가 생기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경쟁자가 있었기 때문에 홀드를 하나씩 올릴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 하고 싶다”며 마지막까지 신인상 레이스를 펼친 김인환을 추켜세웠다.

김인환도 정철원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2016년 육성 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김인환은 올해 16홈런을 때려내며, 이글스의 1루수로 자리 잡았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였지만, 시상대에 서지는 못했다.

아쉬운 마음보다 시상식에 온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운 김인환이다. 정철원이 신인상을 탄 것도 진심으로 축하했다. 그는 “시즌 중에 ‘나도 신인상을 탈 가능성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 그렇지만 철원이가 정말 잘했다. 더 잘한 선수가 받는 게 마땅하다”며 정철원을 향해 박수를 쳤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