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이슈 PICK] 가뭄 장기화…농기계 사고 빈번

KBS 지역국 2022. 11. 17. 19: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전남지역 농업농촌 최신 이슈를 살펴보는 농어촌 이슈픽 시간입니다.

역대 최저 강수량의 가을 가뭄이 길어지면서 양파와 마늘 등의 월동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가뭄 실태와 작물 피해 상황 알아봅니다.

다음 소식은 수확 철을 맞아 전남 지역에서 각종 농기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실태와 원인 짚어봅니다.

오늘은 농민신문 이상희 기자와 함께합니다.

기자님 안녕하세요.

고흥 양파와 마늘은 이미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답변]

네, 마늘하고 양파는 10월 11월 중에 정식에 들어갑니다.

일 년 중에 이 시기에 제일 물이 많이 필요한 시기거든요.

물을 충분히 2주 정도 물을 충분히 줘야 뿌리가 잘 내려서 이후에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데요.

가뭄이 심해서 물이 부족해가지고 지금 문제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피해가 지금 가장 큰 곳이 고흥 거금도인데요.

이곳이 조생 양파 주산지거든요.

양파를 정식을 했는데 물이 없어서 물을 못 주니까 잎이 누렇게 타들어 가고 제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이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뭐 급한 대로 살수차랑 심지어 지역 건설업체에서 레미콘까지 동원을 해가지고 물을 좀 공급을 했고요.

급한 불은 끈 것 같은데 비가 이후에도 계속 안 오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상황은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지금 한창 수확 중인 유자도 가뭄 피해가 좀 심각한데요.

물이 없어서 유자 과 크기가 제대로 커지지 않았다고 하거든요.

원래는 야구공보다 좀 큰 정도로 커야 되는데 올해는 그 절반 정도 크기로밖에 안 자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대 주산지가 고흥인데요.

올해 한 15퍼센트 이상 감소할 거라고, 생산량이 감소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1999년 급수 통계를 전산화했는데 그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비가 얼마나 안 온 건가요?

[답변]

네. 9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한두 달 정도 따져보면요.

전남에 비가 43.2밀리미터 내렸다고 합니다.

하루 만에도 올 수 있는 양이죠.

이게 평년의 28% 수준밖에 안 되는 양이라고 하는데요.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전남의 평균 저수율이 45% 정도라고 합니다.

이게 어떤 정도의 수치냐면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업용수 가뭄을 세 단계로 나눠서 관리를 하고 있는데요.

그중 가장 심각한 단계가 '매우 심함'이라는 단계인데 이 단계에 도달하는 게 저수율이 40% 이하로 떨어질 때거든요.

지금 45%니까 거의 가장 심각한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봐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문제는 앞으로도 강수 예고가 없다는 건데 그래서 내년까지 조생 양파를 비롯한 월동작물 생육이 부진할 거라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당장 수확기를 맞은 배추가 좀 걱정스러운데요.

지금 가을 배추 수확이 시작돼야 할 시기인데 올해 물 부족 때문에 생육이 지연돼서 한 2주 정도 수확이 늦춰질 거라고 합니다.

근데 이 2주 정도의 시간이 어떤 의미냐면 겨울 배추 수확 시기랑 겹칠 수 있는 시간이거든요.

가을 배추랑 겨울 배추가 한꺼번에 출하가 되면 당연히 홍수 출하가 될 수 있고 그러다 보면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가 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벌써 나오고 있고요.

또 유자 같은 경우는 농가 소득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과 크기가 작은데요.

유자 상품성이 과 크기가 일단 커야 가격이 높게 나올 텐데 크기가 작으니까 아무래도 농가가 가져갈 수 있는 소득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수확 철을 맞아 농촌에서 농기계 사고가 많다는데 주로 어떻게 사고가 나는 건가요?

[답변]

안전사고는 항상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좀 주의를 기울여야 할 텐데요.

특히 이제 10월, 11월이 수확 철이어서요.

안전사고가 좀 많은 편입니다.

행안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연중 일어나는 사고 중에 10월, 11월에 일어나는 사고가 20% 정도 된다고 하거든요.

많이 일어나니까 조심하셔야 되는데 방금 말씀드린 대로 제일 많은 게 경운기 사고이고요.

경운기 사고가 한 3분의 2 정도 차지하거든요.

그리고 트랙터 사고도 많고요.

그리고 이제 연령대로 보면 70대 이상 고령이 사고를 당하시는 경우가 절반 가까이 되니까 특히 고령 농들께서 좀 주의를 기울이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네, 전남 지역 같은 경우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렇게 농기계 사고를 막기 위한 어떤 대책, 세밀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거든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답변]

농협이나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농촌을 순회하면서 간단한 안전 수칙 교육을 하고는 있습니다.

무엇보다 농가 스스로 주의하는 게 가장 중요할 텐데요.

소방청에 따르면 농기계 안전사고 4건 중 3건이 부주의하거나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벌어진다고 합니다.

조심하기만 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다 라는 뜻일 텐데요.

몇 가지 안전수칙을 좀 말씀을 드리면 작업 전후에 반드시 농기계를 점검을, 안전 점검을 하시고 그다음에 작업할 때 반경 안에 위험물이나 사람이 있는지 꼭 확인도 하셔야 할 거고요.

그리고 만에 하나 사고가 났을 때도 문제인데요.

그 긴급 구조 요청 같은 후속 조치가 빨리 일어나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작업을 할 때는 가능하면 2인 이상이 함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농기계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조금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 잘 들었습니다.

KBS 지역국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