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4교시 마무리…출제 경향 어땠나

서현아 기자 2022. 11. 1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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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수능 특집으로 전해드리고 있는 EBS 뉴스, 이번에는 올 수능 시험의 전반적인 분석과 함께 향후 입시 전략까지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에 안성환 선생님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수능시험이 4교시까지 종료가 됐습니다. 


지금 국어와 수학 두 과목의 시험지가 공개됐는데요. 


전반적인 출제 경향, 어떻게 보십니까?


안성환 파견교사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우선적으로 이 학생들은 마스크로 시작해서 마스크로 끝낸 학생들이기도 하고, 사실 이 안에 제 아들도 있거든요. 


정말 3년 동안 고생 많이 했다는 위로를 먼저 해 주고 싶고요. 


그런데 이에 반해서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3년 동안에 상당히 학업 부분에 있어서 많이 결손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9월과 매우 비슷한 형태의 수준이라고 할지라도 재학생들에게는 나름대로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 될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과목별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국어는 지난해 역대급 불수능으로 통했습니다. 


올해는 어땠습니까?


안성환 파견교사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작년에 국어가 어렵다고 했었을 때 의예권 학생들이 매우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을 했는데, 작년하고 반대로 금년도에는 너무나 학생들이 뭉쳐져 있는 상황들이 1등급에서 발생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매우 미묘한 형태의 점수에서 학생들이 합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서 상당히 심사숙고를 해야 되지 않을까 예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문이과 통합 이후에 아무래도 가장 주목받는 과목이 수학입니다. 


지난해 선택과목에 따라 점수 격차가 너무 커서 인문계 수험생들이 너무 불리하다 이런 비판이 많았는데요. 


올해는 상황이 좀 달라질까요?


안성환 파견교사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항상 하는 얘기지만 이 질문은 두 가지로 분리를 해서 답을 드리겠습니다. 


일단은 수학이라고 하는 과목은 21년도에는 자기 트랙을 달리는 100m 선수들이 수학 가형과 나형에서 각각 등수를 받으면 되는 시험이었습니다. 


그런데 22년도부터는 800m 트랙처럼 서로 다 섞여서 달리는 그런 시험이기 때문에 예전에 가형 나형이었을 때는 누가 잘하고 못하는 걸 떠나서 그 트랙에서 1등만 하면 되는 거였거든요. 


근데 지금은 수학을 정말 잘해야 되는 상황이 돼버린 거란 말이죠. 


그러면 누가 봐도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 시험을 잘 보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주제상으로는 작년이나 금년이나 수학이 절대적인 자격 기준화돼서 지원에 있어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이야기인 건데, 다만 교사로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하면 선택과목의 유불리라고 하는 용어는 조심해야 된다는 거죠.


왜냐하면 학교에서는 확률과 통계를 선택해서 잘하면 수시에서 인정을 받는 상태인데 지금은 확률과 통계를 해도 구조적인 책정 방식의 한계로 인해서 이 학생들이 불리한 상황을 분명히 가져야 되기 때문에, 이것은 국가 수준의 평가인 수능에서 이런 부분들을 감안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명제화되어 있어야 하니까, 선택과목의 유불리라기보다는 학교 안의 교육과정과 수능 체계가 엇갈리고 있다는 표현이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영어는 어떨까요? 


아직 시험지가 공개되지 않았는데 최근 시험 보면 1등급 받는 학생 비중이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5%까지 굉장히 들쭉날쭉했습니다.


안성환 파견교사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영어 같은 경우에는 보통 선생님들이 1등급에만 관심을 가지는데 항상 영어는 3등급까지의 인원이 50%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면 전체 수험생이 40만이라고 봤을 때 50%면, 20만 학생이 3등급까지 받는 거잖아요.


그러면 조금 더 나은 형태의 대학을 가려면 적어도 1등급이 적었을 때는 2등급을 받아도 큰 손해가 안 될 거지만, 1등급이 많았을 때는 2등급을 받으면 손해라고 이해하시면 훨씬 쉽게 이해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절대평가로 바뀌었지만 영어의 영향력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올 수능 시험의 중요한 변수 가운데 하나가 졸업생 비율입니다. 


역대 최다인데요, 전반적인 표준점수나 등급 분포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안성환 파견교사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작년 같은 경우에도 요즘 졸업생들의 추세가 개별 접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수능 DB상에서도 수합되는 자료들이 거의 없는 추세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원서를 내는 상황에서 갑자기 나타남으로 인해서 전체적인 입결을 작년에도 끌어올리는 그런 요소들을 줬었고요. 


더군다나 금년에는 더 심각한 내용이 작년도에 교차를 했었던 미적분, 기하, 과학탐구를 선택했던 학생들이 금년에 한 번 더 지원하는 경향성을 볼 수 있었거든요. 


그러면 이 친구들이 점수는 받아놓는데, 지원하지 않는 상황이 또 역으로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시 지원을 하는 데 있어서 전반적인 추세라든가 트렌드를 계속해서 지켜봐야 되는 그런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졸업생들의 합류가 상당히 큰 변수로 떠오르게 될 것 같습니다. 


시험을 마치는 대로 수험생들이 가채점을 하게 될 텐데요, 채점 결과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안성환 파견교사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학생들에게 이 말을 할 때 꼭 얘기하는 게 최저학력 기준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오해거든요.


사실 최저학력 기준은 정시에서 해당되는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의 성적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가채점을 해서 그 최저학력 기준을 못 맞췄다고 하면 학생들이 포기하거든요. 


그런데 주로 면접이든 논술이든, 어떤 경우든 반복적으로 두세 번씩 하는 게 훨씬 더 유리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도 한 번쯤은 가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한번 살펴보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고, 반대로 최저학력기준이 충족되지만 정시에서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서 포기하는 학생들도 있거든요. 


이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전반적인 등급 컷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전체적인 성적표가 다 나오는 날까지 좀 인생의 가장 황금기를 좀 즐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서 나머지 3주 동안의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지도를 하고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어디까지나 가채점 결과니까요, 전반적인 등급 것에 일희일비 하지 마라, 이런 말씀이셨습니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수시 모집 전형 일정이 시작됩니다.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안성환 파견교사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가야죠, 그래서 어쨌든 모든 학생들이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것보다 조금 더 유리한 형태의 대학들을 수시에서부터 이미 지원을 했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렸던대로 최대한 경험치라든가 분위기 같은 것들을 쌓기 위해서라도 꼭 그 수험장에 참여해서 전체적인 자기 자신의 다져지는 모습들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하고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사실 이 수능시험이 적어도 1년, 혹은 그 이상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치르는 시험인데, 시험 마친 뒤에 상실감에 빠지는 수험생들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일정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마지막으로 조언 한마디 해 주신다면요?


안성환 파견교사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학생들에게 가끔 얘기를 하는데요, 학생들이 마킹을 한 거는 마침표를 찍은 게 아닙니다. 


그래서 1번부터 40번까지 쭉 막힌 자국이 있다고 하면 그 중간에 빠지는 부분도 있고 틀린 부분도 있고 힘든 부분도 있을 수 있거든요. 


이제 시작이니까 조금 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그런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가졌으면 좋겠고, 절대로 수능이 모든 걸 다 좌지우지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 부탁을 오늘은 제가 아버지의 마음으로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선생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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