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옥이 그림일기`는

박은희 2022. 11. 17. 19: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경옥 동구바이오제약 회장이 지나온 83년의 세월을 돌아보며 마음 한 곳에 켜켜이 쌓아뒀던 기억의 조각들을 꺼내 자전 에세이 '경옥이 그림일기'를 펴냈다.

이번 출간을 위해 이 회장의 멘토가 돼준 이상백 시인은 "이경옥만의 이야기가 아닌 여든의 삶을 살아온 사람들 모두의 이야기"라며 "서로 다른 가정사로 폭이나 두께가 다르기는 하겠지만 인생의 맛을 내려고 애쓴 점에서는 같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동구약품 부사장, 동구제약 사장을 거쳐 현재 동구바이오제약 회장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경옥 동구바이오제약 회장이 지나온 83년의 세월을 돌아보며 마음 한 곳에 켜켜이 쌓아뒀던 기억의 조각들을 꺼내 자전 에세이 '경옥이 그림일기'를 펴냈다.

홀어머니 슬하에서 팔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이 회장은 언니와 오빠를 따르고 동생들을 챙기며 자랐다.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가정 형편을 생각해서 대학 진학은 포기했다. 결혼하고 주부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바쁘게 살았고, 남편을 잃은 뒤에는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걸음을 멈춰보니 어느덧 나이는 여든을 넘겼다. 책에는 이런 그의 일상과 성실함이 담겼다.

무더웠던 아버지의 장례식날 온몸에 감겨드는 상복의 느낌과 어머니가 밀가루 반죽에 막걸리를 넣어 아랫목 이불에 묻어뒀다가 만들어주신 빵 냄새가 생생하게 남아 있다. 아들과 며느리와 딸에게 조곤조곤 건네는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들도 담겨 있다.

이번 출간을 위해 이 회장의 멘토가 돼준 이상백 시인은 "이경옥만의 이야기가 아닌 여든의 삶을 살아온 사람들 모두의 이야기"라며 "서로 다른 가정사로 폭이나 두께가 다르기는 하겠지만 인생의 맛을 내려고 애쓴 점에서는 같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소설가인 서종택 고려대 인문대학 명예교수는 "저자 자신이 보듬고 일궈왔던 가족과 이웃과 사회에 대한 사랑과 연대와 책임의 언어가 채색된 물감으로 흐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의 그림 수업을 맡아왔던 박일훈 화가는 "그림마다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한 사람의 일생을 둘러보는 전시회에 초대받은 느낌"이라는 감상을 전한다.

이경옥 회장은 1939년 인천에서 태어나 인천여고를 졸업했다. 동구약품 부사장, 동구제약 사장을 거쳐 현재 동구바이오제약 회장이다. WCPM(세계CEO전문인선교회) 상임회장, 사단법인 아시아포커스이사장, 이영회연합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