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데이·수능·월드컵까지…연말 대목에도 조용한 카드사

유선희 2022. 11. 1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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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소비 대목을 앞두고도 카드업계가 조용한 분위기다.

무이자 할부, 배송비 할인, 캐시백 등 행사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안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이달 말 미국 쇼핑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등을 시작으로 내달 크리스마스, 연말까지 소비 특수가 이어지면서 카드사 입장에선 결제 실적을 높일 수 있는 시기임에도 오히려 행사 규모를 축소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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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비용 ↑ 마케팅 축소
신한카드, 무이자 3개월 단축
명절 등 굵직한 일정만 챙겨

연말 소비 대목을 앞두고도 카드업계가 조용한 분위기다.

무이자 할부, 배송비 할인, 캐시백 등 행사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안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카드사들이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등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면서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고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은 온라인 쇼핑에 제공하던 무이자 할부 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을 했다.

이달 말 미국 쇼핑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등을 시작으로 내달 크리스마스, 연말까지 소비 특수가 이어지면서 카드사 입장에선 결제 실적을 높일 수 있는 시기임에도 오히려 행사 규모를 축소하고 나선 것이다.

이 시기에는 각종 경품과 할인을 제공해 해외 직구(직접구매)족들에게 공을 들여왔지만, 올해는 아예 진행하지 않는 카드사들도 많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관련한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은 해외 쇼핑 배송비 할인, 해외 가맹점 결제시 무이자 할부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1~2년 전부터 연말 쇼핑 성수기 행사가 대폭 축소됐다"며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마케팅을 줄이며 명절이나 여름 등 굵직한 일정들만 챙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무이자 할부, 할인 등 카드사들의 마케팅은 지속적으로 쪼그라들고 있는 추세다.

2007년 이후 14차례 이어진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우대 수수료율 적용 가맹점 확대로 '역마진' 위험에 놓인 카드사들이 소비자 혜택을 줄여왔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기준금리 인상과 채권시장 경색으로 조달 이자가 크게 올라 비용 관리 차원에서 이전 수준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카드사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AA+, 3년물) 금리는 올해 초 연 2.420%에서 이달 초 6%를 넘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지금은 이자비용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들의 발행금리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조달 비용과 마진을 생각한다면 당분간 마케팅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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