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기개발 자금원 ‘암호화폐’ 탈취 막아라”

홍진아 2022. 11. 1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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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오랫동안 지속된 대북제재와 코로나 19 국경봉쇄 등으로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지만, 핵과 미사일 기술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한미는 북한이 암호화폐 해킹으로 무기 개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보고,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올 상반기에만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무려 31발이나 발사했습니다.

여기에 들어간 비용만도 최소 5천3백억 원에서 최대 8천7백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3월 외국의 한 게임 회사가 해킹으로 8,300억 원을 강탈당했는데,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번의 해킹으로 상반기 미사일 발사 비용을 충당한 셈입니다.

북한은 대북제재와 코로나로 현실 세계에서 자금 마련 수단이 막히자, 사이버 공격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연간 사이버 공격으로 벌어들이는 자금이 20억 달러, 약 2조 8천억 원 수준으로 추정될 정도입니다.

특히, '암호화폐' 해킹만으로 절반인 10억 달러를 탈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박/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는) 국제 금융 시스템을 우회하고 유엔 제재를 회피할 뿐만 아니라 계속 증가하는 무기 프로그램에 자금을 대는 것입니다."]

북한의 무기 개발 자금줄 차단을 위해 한미가 본격 공조에 나섰습니다.

어제 당국 간 실무회의를 연 데 이어, 오늘은 민관 합동 심포지엄을 열고 국제적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북한 사이버 공격의 피해 국가가 광범위한 만큼, 16개 국가에서 참여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김건/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은 특정 국가나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의 선량한 시민들에게 무차별한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수법은 날로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한미는 해외에 파견된 북한 IT 노동자들이 번 외화 자금도 무기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더욱 면밀히 들여다 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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