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다루는 의술에 대한 최고의 경외와 예우… 예술이 된 의술
푸른문화재단·청년의사 공동 주관
예술과 의술 접목한 공예 장신구 등
작가 25명 신작 150점 25일까지 전시
구혜원 이사장 “치유와 위로 공통점”
한 번 겪는 것도 힘든 타인의 죽음을 수도 없이 목도하기. 매일 생사의 기로에서 죽음과 싸워 물리치기. 고통의 현장에서 최후의 목격자가 되기. 아픈 이의 고통을 들어주고 덜어주기. 의술을 행하는 생활인의 일상이 전투인 것은 당연하다. 나아가 이들이 생명 연장과 고통 없는 삶을 위해, 자연의 법칙에 맞서는 인류 문명의 최전선에서 싸워온 투사임을 떠올리면, 이들의 일상 전투는 숙명이다.
작가들은 저마다 의술에 대한 최고의 경외와 예우를 담은 듯한 작품을 내놓았다. 의학사적 측면에서 주술적 치료와 신화, 민간요법에 관한 작품,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안과, 피부과 등 전문과에서 다루는 신체 기관이나 의료 기구 및 약품을 구현한 작품들이다. 분야 역시 다양해 공예 장신구, 가구, 설치 작품 등이다.
이번 전시 기획자이기도 한 구 이사장은 “고대로부터 의술은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고 생명을 다루는 기술로서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공헌해왔다. 히포크라테스 이래 의료인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질병과 사고 현장에서 소명 의식을 갖고 때로는 위험을 무릅쓰며 의술의 길을 걸어왔다. 도처에 질병이 도사리는 시대에 자신을 아끼지 않고 희생하는 의료인을 기리고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전시는 의술과 예술 모두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질병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삶의 풍요를 더하는 길을 걸어왔다고 말한다. 의술과 예술은 ‘완성’이란 없다는 점마저 닮아, 인류를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고 이야기한다. 25일까지.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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